김지원→김혜윤까지…로코 흥행=‘케미 굴소스’ 여배우면 ‘OK’[Oh!쎈 레터]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5.16 21: 35

스토리, 연출력, 남자 배우, 연기력 등.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뭇 시청자의 마음을 흔드는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근 '3연타'를 날린 '내남결', '눈물의 여왕', '선업튀'에는 확실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어떤 배우와도 로맨스를 만들어버리는 '케미 굴소스' 여배우의 유무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의 중심을 이끌고 가고 있는 김혜윤은 탄탄한 연기는 물론, 그간 호흡을 맞춰온 남자 배우들과의 '찰떡' 케미 생성으로 명성을 떨쳐왔다.
본격적으로 '주연 김혜윤'의 이름을 알렸던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여자 주인공 은단오 역으로 출연, 극중 '남주'인 엑스트라 하루(로운 분)과 일명 '서브남주' 약혼자 백경(이재욱 분)과의 삼각 로맨스를 그려냈다.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은단오가 백경과 이어지길 바라는 ‘백경파’, 하루와 이어지길 바라는 ‘하루파’가 첨예하게 갈리며 갑론을박을 일으킨 데에는, '케미 굴소스' 김혜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실제로 방영 당시 '절친한 친구' 관계성을 가지고 있는 정건주(이도화 역)와 '안되는 걸 알면서도 두 사람도 케미가 좋다'라며 김혜윤과 정건주의 '사약' 러브라인을 미는 시청자들도 더러 생기곤 했다. 그만큼 김혜윤의 케미는 누구와도 섞여도 어울리는, 동시에 상대 배우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굴 소스' 같다는 방증이었다.
이런 '굴 소스' 김혜윤의 활약은 '선업튀'에서도 계속됐다. 현재 방영 중인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변우석과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이며 한편의 '청춘 드라마'를 뚝딱 완성해 냈다. 그뿐일까. '서브 남주'로 등장한 김태성 역(송건희 분)은 물론, 선재의 절친인 백인혁(이승협 분)과 김혜윤의 '사약 케미'도 입맛을 다시는 시청자들이 더러 생겨나고 있다.
'선업튀'에 이어 로맨스 코미디 흥행계의 이름을 쓴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눈물의 여왕' 역시 비법은 '케미 굴소스' 여배우 박민영, 김지원이 있었다.
그간 박민영은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상대 배역과 찰진 호흡을 자랑하며 일명 '케미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박서준은 물론,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는 서강준과의 몽글한 케미를,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는 설레는 '연상연하' 케미를 선보이며 뭇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김지원 역시 누굴 만나도 '케미 맛집'을 생성해 내는 배우로 유명하다. '태양의 후예'에서는 때로는 시크한 군의관으로, 때로는 장난기 많은 후배로, 때로는 철벽녀로 분하며 육사 선후배인 송중기, 인턴 선후배인 송혜교, 연인 관계인 진구 등 주요 인물 모두와 연관성 있는 유일한 인물로, 극 전개의 매끄럽고 설득력 있는 개연성을 더했다. 이후 20년 지기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로맨스를 그린 KBS2 '쌈마이웨이'에서는 박서준과 함께 때로는 현실적으로, 때로는 사랑스럽게 연기하며 '진짜 커플 아니야?'라는 의문을 자아낼 정도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여러 차례 검증된 '케미 굴 소스' 김지원의 파워는 '눈물의 여왕'에서도 계속됐다. '눈물의 여왕'에서 퀸즈그룹 딸 홍해인 역을 맡은 그는 전 남친이자, 전 남편이자, 현 남편이 된 김수현과의 복잡 미묘한 관계성을 유연하게 그려내며 완벽한 케미를 완성, 상대 배우 김수현과 동시에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