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금을 둘러싼 빅플래닛과 페임어스의 갈등에 비오가 직접 등판했다.
비오의 현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와 전 소속사이자 래퍼 산이가 수장인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의 미정산금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산이가 개인 SNS에 빅플래닛 측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빅플래닛 측은 “2022년 2월 당사와 전속계약한 비오는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 시절 수입액에서 비용을 공제한 뒤 남은 금액에서 수익을 배분하기로 계약했으나,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는 전체 매출액을 일정 비율로 나눈 뒤 비오에게 지급될 몫에서 전체 비용을 모두 뺀 금액만 지급했다. 이에 당사는 위법적인 배분을 시정하고 올바른 정산금을 지급하라고 내용 증명 등을 촉구했으나 응하지 않아 결국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 빅플래닛은 소속 아티스트가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페임어스가 비오에게 지급해야 할 미정산금을 대신 지급한 상태”라고 밝혔다.
산이는 또 저격에 나섰다. 그는 “차가원 회장님. 빅플래닛에 이어 원헌드레드 설립 축하드립니다. 해외 프로듀서에게 비오 곡 음원 수익 로열티 지급이 우선 아니냐. 프로듀서 역시 빅플래닛 몫은 빅플래닛이 지급해야 마땅하다고 하는데 마침 오늘 딱 10일 만에 온 이메일. ‘돈은 빅플래닛이 받지만 로열티는 페임어스가 해결하라’ 맞나. 매번 시간 끌며 변호사들과 논의해 돈 안 주려는 옹졸한 마인드”라고 말했다.
빅플래닛 측은 “사진 속 인물은 건달이 아닌 당시 차가원 회장의 회사 직원이었다”라고 해명하며 산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비오가 직접 등판했다. 비오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하고 넘어가기엔 우리 회사(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미안해서 안 되겠다”며 “저는 전 회사(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에서 정산을 제대로 못 받고 있었다. 그 일 때문에 엄청나게 마음고생을 오랫동안 했다”라고 밝혔다.
비 오는 “별의별 게 다 있어서 얘기를 다 못하겠지만 그런 문제들을 혼자 감당하려고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뭔가 과부하가 왔었나 보다. 많이 참아왔고 그러면서 음악을 하려다 보니까 더더욱 힘들었고 그랬다. 우리 회사에서 나를 위해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싸워주는데 더 이상 내가 두 손 두 발 들고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겠다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비 오는 산이가 공개한 CCTV 캡처 등에 대해서도 “제발 좀 상식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냥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상식선이라는 게 있지 않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빅플래닛과 페임어스는 오는 6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변론 기일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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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라이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