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표팀이 제시 마쉬(51) 감독을 선임했다.
캐나다 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 소셜 미디어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캐나다 대표팀을 이끌 감독은 제시 마쉬 감독이다. 협회와 마쉬 감독은 2026년 7월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2025년 골드컵,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마쉬 감독은 황희찬의 스승이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RB 잘츠부르크 시절 황희찬을 지도했다. 마쉬 감독은 2021년 여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성적 부진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나겔스만이 떠나고 마치가 지휘봉을 잡은 라이프치히는 이번 시즌 부진했다. 리그 14경기에서 단 5승에 그쳤다. 결국 라이프치히는 2021년 12월 마치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마쉬 감독은 이후 2022년 3월 리즈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2021-2022시즌 도중 구단에 부임해 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차기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2023년 2월 경질당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 마쉬 감독이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마치 감독이 협상 1순위라는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 대표팀과도 접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캐나다 현지 다수 매체는 캐나다 대표팀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 프랭크 램파드, 조세 무리뉴 등 감독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보도하며 마쉬 감독도 유력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마쉬는 결국 캐나다 사령탑에 올랐다.
케빈 블루 캐나다 축구협회 회장은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의 철저한 정보 조사를 거친 가운데 난 이번 공식 발표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마쉬는 우리 대표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임해 카나다 축구 발전을 이끌어낼 변혁적인 리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마쉬는 국제 무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최고 수준 감독이었으며 CONCACAF, FIFA 월드컵에서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를 표했다.
마쉬 감독은 "캐나다 대표팀을 이끌게 돼 정말 영광이다. 홈에서 열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캐나다 축구의 다이내믹한 선수들, 그들의 잠재력이 나에게 영감을 줬다. 이 거대한 책임감을 떠맡을 준비가 됐으며 시작하기를 열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의 주된 목표 중 하나는 캐나다 축구 커뮤니티를 결속시켜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공을 이루는 것이다. 2026년까지 모두 함께 달려보자"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