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멧 갈라(Met Gala) 2024'에서 많은 스타들이 화려한 패션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멧 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코스튬 인스티튜트가 개최하는 자선 모금 행사로,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린다. 초청된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드레스코드에 맞춰 기상천외한 스타일을 뽐내는 것으로 특히 유명한데 올해 행사의 주제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리웨이크닝 패션(Sleeping Beauties: Reawakening Fashion)'으로 드레스 코드는 '시간의 정원(The Garden of Time)'이다.
이번에도 다수의 스타들이 참석해 그 위용을 떨쳤는데 특히 국내외 팬들에게 특히 주목받은 몇몇 스타들의 패션을 살펴봤다. 호평과 혹평이 뒤섞여 뜨거운 반응을 낳고 있는 스타들이다.
- 제니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는 독특한 알라이아 브랜드의 블루 드레스를 입고 푸른빛 동양미를 전 세계에 알렸다.
물 흐르는 듯한 드레이핑이 돋보이는 이 드레시의 복부 컷아웃과 진주 장식 보디체인은 제니의 잘록한 허리라인을 드러냈고 늘씬한 각선미가 과시했다. 올림머리와 캣아이를 연상하게 하는 강렬한 아이라인으로 신비롭고 시원한 이목구비를 강조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여주인공 재스민 공주를 연상하게 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제니는 2년 연속 ‘멧 갈라’에 초대돼 전 세계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두 번째인 만큼 이번엔는 한결 더 여유로운 표정과 포즈로 한국의 미를 널리 알렸다. 다만 나이에 비해 너무 노숙해 보인다는 반응도 존재했다.
한편 제니는 최근 지코가 지난 2022년 7월 발매한 미니 앨범 ‘Grown Ass Kid’ 이후 무려 1년 9개월 만에 정식 발표하는 신곡 ’SPOT!’의 피처링 파트너로 합류했다. 지난달 지난 26일 발매 후 국내외 차트 정상을 싹쓸이하면서 지코와 제니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 킴 카다시안
방송인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은 단연 올해 '멧 갈라(Met Gala) 2024' 화제와 논란의 주인공이라고 할 만하다.
카다시안은 이번에 자신이 직접 제안한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의상을 입고 비현실적인 개미허리를 과시, 충격을 선사하며 '멧 갈라'의 스타로 떠올랐다.
느슨하게 땋은 새로 염색한 백금발, 은빛 코르셋 가운은 인어를 인상케 했다. 놀라운 한 줌 허리로 인해 그의 풍만한 몸의 곡선이 더욱 강조됐다. "코르셋이 미쳤다", "숨은 쉴 수 있나", "뭔가 기이한데 아름답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카다시안은 최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스곡 주인공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 젠데이아 콜먼
젠데이아는 5년 만에 선 '멧 갈라' 무대에서 메탈릭 공작 색상의 메종 마르지엘라 바이 존 갈리아노 드레스를 착용했다. 깃털 장식이 인상적인 블루와 그린 바이어스 컷 드레스는 인어 꼬리와 포도 장식이 특징이다. 젠다이아는 크리스찬 루부탱이 맞춤 제작한 타비 펌프스를 신고 자신의 룩에 멋을 더했다.
관계자는 해당 드레스에 대해 "알루미늄 소재와 무지갯빛 오간자로 레이어드 한 드레이프와 리본, 일렉트릭 블루와 에메랄드, 자연 모티프로 손으로 자수한 코르사주가 특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화사한 핑크색 아이섀도와 블랙 립스틱은 그녀의 룩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연출했다. 그녀의 스타일은 오랜 협력자인 로 로치(Law Roach)가 맡았다.
젠데이아는 지난 두 편의 영화 '챌린저스'와 '듄 2'의 성공적인 프로모션 투어를 통해 레드 카펫 패션 기준을 높였기에 이번 패션 역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녀의 이 같은 패션이 모든 팬들에게 사랑받은 것은 아니다. 주제를 잘 살린 유니크한 드레스를 호평이 주를 이뤘지만 "엄마가 젠데이아의 드레스를 보고 '아, 테마가 과일인가요?'', "젠데이아가 드디어 실수를 한 걸까?" 등의 혹평들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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