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사진관' 권나라, 이대로 못 보내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5.07 11: 59

배우 권나라가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지난 6일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에서 권나라는 귀신보다 불의를 더 못 참는 열혈 변호사 한봄 역을 맡아 다채로운 얼굴을 가진 배우임을 확고히 했다.
먼저, 권나라는 제 옷을 입은 듯 캐릭터 봄과 하나 되어 대체 불가한 소화력을 보여줬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 봄처럼 캐릭터 한 봄을 밝고 활기차게 그려냈고, 특유의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매력을 입혀 입체감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가지각색 캐릭터들과 차진 케미스트리로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무엇보다 기주(주원)와는 풋풋한 설렘을, 고대리(유인수), 남구(음문석)와는 뜻밖의 찐친 모멘트를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런가 하면 권나라는 흡입력 있는 감정선으로 호평을 이끌었다. 특히 할머니 금순(김영옥 분)과 이별하는 장면에서 감정을 최대한 응축시켰다 폭발 시킨 열연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터뜨리며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또한, 사랑하는 기주를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봄의 면면을 현실적이게 담아내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흔들리는 시선 처리부터 애틋함이 서린 눈빛, 떨리는 손 등을 상황에 맞게 구현했다.
게다가 권나라는 악귀에게 몸을 뺏긴 봄과 기존의 봄, 둘의 간극을 완벽히 표현해 전개에 아슬아슬한 텐션을 형성했다. 표정과 대사 전달을 미묘하게 달리하며 브라운관에 서늘한 소름을 유발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이처럼 권나라는 적재적소 맞춤형 연기로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더불어 안정적인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브라운관을 채운 권나라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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