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쎈척'에 불과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5일(이하 한국시간) "랄프 랑닉 감독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김민재-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넘겨받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실패로 돌아갔다. 예상치 못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역대급 무패 행진'을 달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일찍이 리그 우승을 내줬다.
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이 탈락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장 다음 시즌을 이끌 감독을 찾아야 하는 뮌헨이지만, '감독 찾기'는 지독한 난항을 겪고 있다.
뮌헨은 독일 축구 전반에 익숙하고 유능한 랄프 랑닉에게 접근했지만, 협상에 실패했다. 오스트리아 축구협회(OFB)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남아있는다! 그는 결정을 내렸다. 랑닉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이후에도 대표팀 리더로 남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랑닉 감독은 "나는 온 마음을 다해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이다. 난 이 일을 정말 좋아하며 우리가 선택한 길을 성공적으로 계속 이어가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뮌헨 입장에선 골치가 아프다. 뮌헨은 최후의 보루로 생각했던 랑닉 감독까지 놓치면서 계획이 꼬일 대로 꼬이게 됐다. 다음 시즌 사령탑이 누가 될지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을 노리다가 모두 실패했다.
이외에도 지네딘 지단 감독,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모두 소문에 그쳤다. 독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단과 진지한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여유롭다는 입장이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난 우리가 더 좋은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투헬 감독과 연장 계약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이러한 말과는 달리 뮌헨은 패닉에 빠졌다. 바바리안 풋볼은 "랑닉 감독은 뮌헨이 잠재적으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으며 계약에 장애물이 없다고 판단했다. 칼-하인츠 루메니게, 울리 회네스 모두 랑닉을 강력히 원했다. 뮌헨 구단은 투헬의 후임으로 랑닉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매체는 "그러나 랑닉은 이를 거절했다. 뮌헨은 랑닉이 거절할 것이라는 점을 전혀 예상치 못했고 큰 충격에 빠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TZ'는 6일 바이에른 뮌헨은 차기 감독으로 우나이 에메리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거절했다. 이유가 뭘까?"라며 에메리를 비롯한 다수의 감독들이 뮌헨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분석했다.
매체는 "에매리 이외에도 사비 알론소(레버쿠젠),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랑닉(오스트리아), 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온), 로저 슈미트(벤피카) 감독 모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에메리는 뮌헨과 연결됐지만, 거부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에미리의 거절 이유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을 인용한 TZ는 "뮌헨과 에메리 사이엔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랑닉만큼 진전되진 못했다. 에메리는 뮌헨을 향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메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일부 수뇌부와 레전드들의 "자신의 견해와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에 거부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