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권은비가 '런닝맨'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권은비는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화려한 입담과 넘치는 에너지를 아낌없이 발산하며 차세대 '예능 퀸'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화도를 배경으로 힐링과 고생을 오가는 '돌아온 고(GO), 스톱(STOP)' 여행기가 펼쳐졌다. 지난해 12월 '런닝맨'에 출연해 뛰어난 예능감을 뽐내며 큰 웃음을 선사했던 권은비는 "고정 하려고 왔다"라는 당찬 포부로 재등장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런닝맨' 멤버들은 '고, 스톱' 중 하나의 버튼을 고르는 룰에 대해 "권은비는 무조건 고"라고 예상했다. 이어 권은비가 제작진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망설임 없이 '고'를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폭소를 자아냈다.
'고'를 선택한 권은비와 유재석, 송지효, 양세찬은 나머지 멤버들을 위한 비빔라면을 만들었다. 끓지 않는 냄비를 자꾸만 확인하며 불안해하는 권은비에 "너도 성격 진짜 급하다"라며 웃음을 터뜨리는 유재석의 모습, 텅 빈 테이블로 몰래 다가가 지석진의 비빔라면을 맛보는 권은비의 모습이 이어지며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의 힌트 획득 미션 설명을 듣고 있던 권은비를 가만히 바라보던 유재석은 "권은비는 못 알아들었다"라고 날카롭게 캐치했다. 이에 당황한 권은비가 "'런닝맨' 룰이 항상 어려운 것 같다"라고 곧바로 인정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서 펼쳐진 퀴즈쇼에서 '런닝맨' 멤버들은 뻥 뚫린 바닥을 확인하고 비명을 지르며 멘붕 상태에 빠졌다. 반면 권은비는 투명한 유리 바닥을 자유롭게 걸어다니고, 춤까지 추는 여유 가득한 모습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매 미션마다 '고'를 선택한 권은비는 모노레일 대신 도보, 장어구이 대신 순무 정식을 먹는 등 고난을 겪었다. 결국 권은비는 애처로운 표정으로 순무를 씹으며 장어를 먹는 김종국에게 슬쩍 다가가 손을 내미는가 하면, "앞니로 순무를 갈면 장어 쌈을 주겠다"라는 하하의 말에 단숨에 무를 갈아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권은비는 13년간 이어온 지석진의 버스 고정석을 당당하게 차지하기도 했다. 자리를 뺏으려는 지석진과 뺏기지 않으려는 권은비, 29살 나이차를 뛰어넘은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보는 이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퇴근이 걸린 마지막 미션 루지 경주에서 빠른 속도로 내리막길을 질주하며 지석진을 제친 권은비는 "제가 석삼이 형을 이겼다"라며 기뻐했다. 최종 '고'를 선택해 즉시 퇴근을 얻어낸 권은비가 기쁨의 환호를 내지르는 모습과 함께 방송이 마무리돼 마지막까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권은비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일본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리즈의 최종편 '파이널 해킹 게임'에 여주인공 수민 역을 맡아 배우로 본격 데뷔하며 활약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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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런닝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