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지로나와 2023-20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4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리그 5패째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3위(승점 73)로 내려앉았다. 반면 지로나(승점 74)가 2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우승이 확정됐다. 레알은 4경기를 앞둔 가운데 승점 87을 확보하면서 조기 우승을 굳혔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25일 사비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도 계속 바르셀로나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4년 만에 라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사비 감독이었지만 이번 시즌 신통치 않은 성적 때문에 비판을 들어야 했다.
결국 사비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놓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사임을 번복하고 계속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레알의 우승이 확정된 만큼 사비 감독은 선수단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자 영국 '팀토크'는 이날 "사비 감독의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에 라리가 우승을 내준 후 선수단의 대대적인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가격이 맞다면 하피냐와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는 잔류를 택한 사비 감독과 이미 다음 시즌 레알과 경쟁을 위한 선수단 구상을 계획하고 있다. 물론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까지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부 주전급 선수를 팔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 매체는 브라질 국가대표 윙어 하피냐가 시장에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하피냐는 지난 2022년 여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5500만 파운드(약 938억 원)를 지불, 하피냐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하피냐는 첫 시즌 리그 36경기서 7골 7도움 포함 총 50경기 10골 12도움, 이번 시즌에는 총 35경기 9골 12도움을 기록했. 다소 아쉬운 성적이라는 평가다. 사실상 주전 자리를 놓치면서 벤치 옵션에 만족하고 있는 상태다.
하피냐를 노리는 팀은 토트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에는 아스날과 첼시도 가세한 상태다. 여기에 파리 생제르맹(PSG)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도 하피냐를 원하고 있다.
이 매체는 "그럼에도 가장 큰 관심은 토트넘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토트넘이 하피냐 영입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가격만 맞다면 하피냐를 프리미어리그로 데려오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역시 첼시와 경기에서 0-2로 완패한 뒤 팀 보강을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여름 구단에 큰 변화가 필요할 뿐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아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일단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의 몸값을 6000만 유로(약 878억 원)로 책정했다. 사실상 손해 보지 않고 팔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바르셀로나의 절박함을 이용해 낮은 이적료로도 하피냐를 확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 역시 토트넘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중 하피냐의 움직임과 자질이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토트넘에 이상적인 공격 옵션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손흥민과 발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바르셀로나는 하피냐를 리버풀의 타깃인 리코 윌리엄스(22, 아틀레틱 빌바오)로 대체하고 싶어한다. 윌리엄스 역시 윙어다. 형인 아냐키 윌리엄스(30, 아틀레틱 빌바오)와 마찬가지로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공간 침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사비 감독은 윌리엄스가 왼쪽 윙어에 더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윌리엄스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7년 여름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5000만 유로(약 731억 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면 영입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윌리엄스는 리버풀이 공을 들이고 있다. 올여름 루이스 디아스, 모하메드 살라가 이탈할 것에 대비하기 위한 대체자로 점 찍은 상태다. 마찬가지로 첼시, 아스톤 빌라, 리버풀 역시 하피냐를 원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