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51)은 일단 확실히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투헬의 상황 역전? 바이에른 뮌헨이 입장을 밝혔다"라며 토마스 투헬 감독의 미래에 관한 구단의 입장을 전했다.
2023-2024시즌 김민재-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영입한 토마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이 탈락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도 보였다. 특히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 VfB 슈투트가르트 원정 경기에선 1-3으로 패배했다. 2위와 3위의 맞대결이었기에 준우승이라도 차지하기 위해선 뮌헨이 반드시 승리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의 '감독 찾기'는 지독한 난항을 겪고 있다. 뮌헨은 독일 축구 전반에 익숙하고 유능한 랄프 랑닉에게 접근했지만, 협상에 실패했다. 오스트리아 축구협회(OFB)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남아있는다! 그는 결정을 내렸다. 랑닉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이후에도 대표팀 리더로 남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랑닉 감독은 "나는 온 마음을 다해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이다. 난 이 일을 정말 좋아하며 우리가 선택한 길을 성공적으로 계속 이어가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선택이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한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 팀과 공통의 목표를 위한 결정임을 분명히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유로 대회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최대한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뮌헨 입장에선 골치가 아프다. 뮌헨은 최후의 보루로 생각했던 랑닉 감독까지 놓치면서 계획이 꼬일 대로 꼬이게 됐다. 다음 시즌 사령탑이 누가 될지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을 노리다가 모두 실패했다.
이외에도 지네딘 지단 감독,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모두 소문에 그쳤다. 독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진지한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투헬이 잔류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투헬과 미래를 그리지 않는다. 투헬의 잔류는 없다"라고 전했다.
하이너 회장은 "(투헬과) 합의는 이루어졌다. 난 우리가 더 좋은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투헬은 "난 현재 연락하는 사람이 없다. 내가 더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우린 2월 결정을 내렸고 이미 합의했다. 새 클럽을 찾고 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동기부여 되지 않는다"라며 구단에 남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