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1958’ 이제훈이 학도병 시절 자신에게 악몽을 선사했던 김민재와 조우했다.
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기획 MBC 장재훈, 홍석우/연출 김성훈/극본 김영신/크리에이터 박재범/제작 ㈜바른손스튜디오)에서는 괴한에게 칼을 맞고 의식을 잃은 유대천(최문식 분)과 그 범인을 쫓는 박영한(이제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영한은 “자업자득이고 사필귀정인데, 마음이 좀 답답하다. 깡패 자식들은 왜 총부리를 물고 탱크를 몰아야 말을 듣냐. 왜 경찰 말을 무시하고 만만하게 보는지”라며 사형이 결정된 깡패들을 생각하며 갑갑한 마음을 토로했다. 박영한은 깡패도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므로 법 안에서 살기를 바란 늬앙스였다.
이혜주는 “깡패는 경찰을 만만하게 봤지, 당신을 나쁘게 본 게 아니다”라며 박영한을 위로했다. 박영한의 자책은 깊어 보였다.
박영한은 “센 놈이 아니어서 그런 거다. 내가 센 놈이 아니어서 그런 거다”라며 자책을 거듭했다.
이혜주는 “센 놈의 조건은 많이 착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악에 받친 착한 사람이라고. 착한 사람은 모든 걸 다 저지른다고 한다. 그래서 악에 받치면 뭐든 다 하는 거다. 부하 얼굴 똥간에 박고, 깡패한테 뱀 풀고, 당신은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라는 말로 그를 위로했다.
그러나 박영한은 곧 무너져 내렸다. 유대천 반장이 갑작스러운 피습으로 쓰러져 수술에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박영한은 울며불며 의사에게 유대천 반장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서장이 등장했다. 백도석(김민재 분), 바로 박영한의 학도병 시절 악몽 같은 기억을 안긴 백 대위였다.
백도석은 “오랜만이다, 학도병? 나 눈썰미 좋지 않니? 내가 널 한눈에 알아 봤잖아. 우리 같은 전장에서 싸웠잖아”라며 뻔뻔하게 박영한에게 아는 척을 했다. 이에 박영한은 “총 맞고 쓰러져 가는 만삭의 임산부만 생각난다. 서장님은 여전히 백도석 대위다”라며 그를 야멸차게 대했다.
백도석은 쓰러진 유대천을 찾아갔다. 유대천을 보살피던 이혜주를 본 백도석은 "박영한 형사가 처복이 많네, 아주 미인이야"라고 말했고, 이에 이혜주는 "미친 새끼"라고 말하다 "사랑에 미친 새끼라고요, 박 형사가"라고 말해 백도석의 얼을 빼놓았다.
박영한은 유대천 반장 살인 교사로 최달식(오웅 분)을 지목했다. 유 반장이 피습당하기 전, 최달식을 친일파라고 내내 투서를 보냈고, 이에 최달식은 친일파 사조직인 신광회의 군인들 앞에서 창피함을 크게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내 이를 죽이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유대천이 깨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백도석은 "피해자 진술도 없는데 이게 말이 되냐"라며 뻔뻔하게 우겼다. 그 순간 "피해자 진술이 있으면 되겠습니까?"라며 유대천이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예고편에서 유대천은 친일파와 거래를 하는 거냐는 의혹을 듣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을 그려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