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감독, 뮌헨 선수들로부터 지지 받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에 합의한 결정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과 결별한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과 투헬의 원래 계약은 내년 6월 30일까지인데, 이를 올해 6월 30일로 앞당겨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결별이다. 2022-2023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던 투헬은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레버쿠젠에 밀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며 부담이 커졌다. 비록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렸지만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은 아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 드레센 최고 경영자는 "2024-2025시즌에는 새 감독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겠다"면서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구성원은 UCL과 분데스리가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투헬 감독과 결별하는 이유를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양한 감독을 투헬 감독 후임 후보로 선정했다. 일단 분데스리가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바이에른 뮌헨이 나겔스만 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며 "막스 에벨과 크리스토프 프로틴트 디렉터가 나겔스만 전 감독 에이전트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며 바이에른 뮌헨은 3년에서 4년 계약을 제안했다. 협상은 진전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에 잔류했다. 독일 축구협회는 "나겔스만 감독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한다"며 "나겔스만 감독은 유럽 선수권대회 이후에도 독일 성인 남자 대표팀 국가대표 감독으로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마음으로 한 결정이다. 국가대표팀을 훈련하고 국내 최고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영광이다. 성공적이고 열정적인 경기를 통해 우린 국가 전체에 역암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상대로 거둔 두 차례 승리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우린 성공적으로 유럽 선수권 대회를 치르고 싶고 코치진과 함께 월드컵에 도전하는 것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지네딘 지단 감독이 언급됐지만 이는 단순한 루머였다. ESPN은 "지단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라며 "며칠 동안 지단이 새 사령탑으로 거론됐지만 아무런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레퀴프는 "지단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 특별한 합의를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언급된 인물은 랄프 랑닉 감독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고 현재는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인 랑닉 감독도 잔류를 선언했다.
랑닉 감독도 "진심으로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지도하기 위해 남기로 했다. 이 업무는 내게 엄청난 기쁨을 주는 동시에 우리의 선택이 성공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계속해서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걸어갈 예정"이라고 못 박았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감독을 찾지 못하면서 투헬 감독과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생겼다.
바바리안 풋볼은 "투헬 감독과 계약은 2025년까지다. 투헬 감독에겐 아직 라커룸 장악력이 있다.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우승에 실패했지만, 선수들에게 UCL 우승으로 시즌을 끝내자는 동기부여를 줬다. 현재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라며 굳이 팀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고 짚었다.
김민재에게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이는 투헬 감독으로부터 김민재는 최근 중용받지 못하고 있다.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