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전원주가 출연, 30억 넘는 자산가인 그가, 자녀들의 합가 거절에 서운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전원주가 출연해 고민을 전했다.
골드만 10억원을 소유한 재테크 달인인 전원주가 출연, 티끌모아 태산으로 32억 자산가로 등극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청와대에서 저축상과 절약상으로 두 번이나 포상받았던 그는 특히 주식만으로 58만원을 30억원으로 만든 주식고수로 소개되며 600%수익률을 얻었다고 했다. 은행에 개인 금고도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가면 VIP, 지점장이 데리러 온다고 할 정도.
본격적으로 올해 86세인 그의 고민을 물었다. 남편과 사별 후 혼자가 된 전원주는 “늘 혼자구나 생각해, 집에 들어갈 때 외롭다”며 “오늘도 혼자구나 생각하며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혼자있다가 무슨일 생길까 걱정, 집 문도 다 잡갔다가 다시 열어둔다, 무슨일이 생기면 자식들이 와야하기 때문”이라 했다.
전원주는 “혼자 있을 때 갑자기 죽으면 어떡하지 싶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든든한 두 아들을 둔 전원주는 “같이 살자는 아들이 없어 내가 어려운가 보다, 아들 집이 궐 같아 빈방이 있어 살고 싶다고 하니 옷방한다고 하더라”며“엄마 오지 말라는 것”이라며합가에 대해 철벽치는 자식들에게 서운한 모습을 보였다. 전원주는 “도움이 필요할 때 부르면 꼭 용돈을 챙겨주니 온다,금일봉을 주니까 아무 소리없이 온다 받아 먹는 맛(?)에”라고 하면서 “오래 보고싶으면 돈 봉투를 빨리주면 안 될 것 같더라돈 주면 금방 일어나서 간다, 집에 오면 ‘언제 돈을 주나’ 하는 얼굴이 보이는 것”이라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건에 대해 전원주는 “며느리가 돈을 받자마자 세보고 있더라 나보다 돈을 더 좋아하는가 싶더라”며“내가 돈으로 보일 때 속상하다”고 했다. 가족이기에 말을 못 했지만 그 동안 서운함이 쌓인 모습. 전원주는 “제일 속상한 건 외로운 것이러다 내가 가겠구나 싶지만 오래 살고 싶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자녀들도 전원주기 건강하니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 하자 전원주는 “어쩐지 그런 말 하더라모시기 싫다는 것”이라 하더니 “며느리는 내 눈치만 보다가 돈 봉투가 언제나오나 그것만 보는 것 같아 며느리 올 때 100만원 준다,두 아들에겐 건물까지 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내고 나면 한달 동안 외롭다”고 했다.
오은영은 “돈 가는데 마음간다는 말 있어 부모는 마음가는 자녀에게 돈을 주기 마련”이라며 “성인 될 때까지 자녀를 사랑으로 돕지만 이미 중년이 된 두 아들과 며느리. 하지만 손주까지 부모의 역할을 고민하는 건 엄청난 사랑과 엄마로서의 책임감이 보인다”고 했다.
혹시 금일봉을 안 주면 자녀들이 집으로 안 올 것 같은지 물었다. 자신을 위해 반찬을 챙겨오는 아들, 며느리를 보며노력의 대가를 준다는 것. 전원주는 “대가가 없다면 소홀해진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 금일봉은 고마움에 대한 표현인 것.오은영은 “전원주는 고마움의 다양한 표현 중 돈을 선택한 것”이라 했고 전원주도 “자식들에게 고마운 사람으로 남고 싶기 때문, 또 돈이 있어야 대접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원주는 “이젠 자식이 아닌 상전 같더라 종종 아들에게 안부를 물으니 이번주 시간 없다고 해,알고보니 가족 여행 예정이었던 것”이라며 “다 소용없구나 싶다 내 몸 건강만 해야겠구나 싶더라”며 서운했던 일화를 전했다.특히 전원주는 “이젠 아들이 온다면 얼마를 줄까 부담이 된다”며 금일봉 준비 여부에 따라 약속도 변경한다고 했다.어느덧 자녀들 만나기도 부담스러워졌던 것.
금일봉 루틴에 대해 오은영은 “루틴을 깨고 금일봉을 불규칙적으로 주면오히려 실망보단 기대하면서 올 것”이라 조언했다.그러면서 오은영은 “부모가 아무리 사랑하고 좋은 의도라고 해도 자식은 다른 사람, 금일봉 안 줘도 자녀들은 올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오늘의 은영매직에 대해 “금보다 값진 지금을 모아라”며 “이전까지 미래를 위해 살아왔지 않나지금 아껴야 부자가 된다고 하지만 이제부터는 오늘, 지금에 대해 얘기하길, 더 빛나는 지금을 꼭 모으시길 바란다”고 조언을 전했다.
한편, 방송 후 몇몇 누리꾼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가정사를 방송에 공개한 전원주에 "자녀들이 방송보고 당황스러울 것 같다", "보는 내가 다 후끈하다"는 반면, "오죽하면 저렇게 방송에서 얘기했을까", "한쪽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며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