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장이 이제 레드오션이 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유튜버를 꿈꾸는 이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팬데믹이 끝난 후 다시 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유명 여행 유튜버들이 TV예능으로 진출하며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여행 유튜브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들이 밝힌 ‘억’ 소리 나는 수익은 크리에이터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217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은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유튜브 수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유튜브로 처음 받은 수익이 500만 원이었다. 제가 놀란 게 다른 유튜버들이 이야기 하는 게 처음 수익이 4~50만 원 정도 날 거라고 하더라. 그런데 저는 500만 원으로 시작해 그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빠니보틀은 과거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이 곽튜브를 유튜버로 이끌었다며 “잔고를 물어보길래 유튜브 하면서 제일 못 벌 때를 보여줬는데 그거 보고 직장을 그만뒀다” “직장 생활 수입의 2~3배가 많아졌다”고 수익에 대해 간접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영상에서는 여행 유튜버 영알남의 수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구독자 118만 명을 보유한 영알남은 “작년에 제가 7억 벌었다. 옷 (장사) 빼고 유튜브로만 1년에 7억 벌었다”고 밝혔다.
구독자 193만 명을 가진 곽튜브와 88만 명의 원지 또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직장인 연봉을 한 달에 번 적이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곽튜브는 "제일 잘 벌 때 기준으로 한 달 기준으로 하면 직장인 연봉을 번 적 있었다. 대사관 다니던 시절의 연봉을 유튜브 하면서 한 달에 벌었다. 한 번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원지 역시 "(곽튜브와) 비슷하게 연봉이 한 달에 꽂힌 적이 있고 전체적으로는 먹고 싶은 거에 안 아끼는 스타일인데 메뉴판의 가격을 보지 않는다. 나 스스로 멋있을 때가 있다"라며 고백했다.
또한 곽튜브는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수익을 언급하며 "친척 통틀어 올타임 레전드로 통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형의 결혼식 비용을 모두 냈다고 밝힌 그는 "어머니가 25년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다가 과일가게를 차렸다. 장사가 안돼 그만두셨는데 (제가 드린) 용돈으로 살고 계신다"라며 "형에게 결혼식이랑 차도 (선물로) 줬다. 가전도 몇 개 해줬다”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국내 유튜버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유튜버들이 늘어나며 경쟁 역시 치열해진 바, 수익 양극화도 극심한 상황. 과열된 경쟁 속에서 유튜버로의 성공과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은 물론 차별화된 나만의 무기가 필요하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