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이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세 자녀의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박중훈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세 남매의 아버지이기도 한 박중훈은 “제가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원망을 많이 했다. 어린 나이에 마음먹은 게 내가 나중에 결혼을 하면 꼭 친구 같은 아빠가 되자고 다짐했다. 아들, 딸, 딸이고 지금 28살, 26살, 22살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박중훈은 연예인 못지 않은 훈훈한 비주얼의 세 자녀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첫째 아들에 대해 “저희 아이가 육군 현역으로 들어가서 UN군에 지원해서 아프리카로 파병을 갔다. 남수단에서 파병 생활을 마쳤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걱정이 되지는 않았냐는 말에 그는 “선택은 네가 해라 했다. 부모 동의 없이는 못간다. ‘한편으로는 위험할 수 있다, 너의 선택이다’ 했는데 자기는 가고 싶다고 하더라. 그러면 조심해서 다녀와라 했다. 8개월 간의 파병 생활을 마치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컴퓨터 프로그래머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는데 취직도 인터넷으로 하고 자기가 번 돈으로 세계 여행을 하고 있다. 2년 동안 50개가 넘는 국가에 갔다. 지금은 콜롬비아에 있다고 하더라. 그냥 노는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너 가는 방향이 맞니’라고 물어봤더니 이 방향이 맞다고 하더라. 자기 나름대로 계획이 있는데 간섭하면 안되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현무는 두 딸도 미인이라고 소문 자자하다고 말했고, 이에 박중훈은 쑥쓰러워 하면서도 딸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딸들하고는 잘 지낸다. 둘째는 IT 디자이너고 막내는 대학교를 이번에 졸업한다”고 전했다. 자녀들의 사진을 본 백일섭은 “아빠 보다 훨씬 개량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녀들에게 가끔 손편지를 받는다고 밝힌 박중훈은 “아들이 편지를 썼는데 아빠에게 감사한 50가지 이유를 썼더라. 항상 지니고 다니고 사진 찍어서 보관하고 있다. 21살 때 군대 가기 전에 쓴 것”이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직접 공개한 아들의 편지에는 ‘항상 제 의견을 존중해주셔서 감사하다’ ‘후회와 반성의 차이를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등 박중훈에게 고마운 점이 빼곡하게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말의 힘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하면 진짜 감사하고 그 말대로 간다. 저는 정말 행복하다. 아이들이 저를 친구로 대해줘서”라고 자녀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