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는 왜 죽었나요”
1일 방송되는 KBS2 ‘스모킹 건’에서는 의료진이 신생아를 떨어뜨리고 사망한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건이 방송된다.
2018년 7월, 서울경찰청 의료수사팀은 경기도의 한 유명 병원 퇴직자로부터 수상한 소문을 듣게 된다. 2년 전 병원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를 의사가 실수로 수술실 바닥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아기가 태어난 지 6시간 만에 사망하는 의료 사고가 있었다는 것이다. 수사에 착수한 의료수사팀은 믿기 힘든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 병원의 사망 은폐를 밝혀낸 스모킹 건은?
아기가 떨어져 사망한 사건임에도 의료진들이 이를 감추기 위해 아기의 뇌 초음파 기록과 보고서를 지웠다. 또한 사망 진단서에 사인을 ‘병사'라고 적고 아이의 부모에게도 사고를 숨기는 등 조직적으로 의료 사고를 은폐했다.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수사 등 경찰의 정밀하고 집요한 수사 끝에 드러난 스모킹 건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 이지혜, "병원이 어떻게 이런 짓을...!"
사고 후 의료진은 신생아 사망 사고를 숨기기 위해 서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복원된 문자 메시지를 읽은 이지혜는 “못 볼 걸 봤다”며 “(사고를) 숨기려고 하는 것 자체가 과연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분노했고 안현모는 “도대체 어떻게 하다가 수술실에서 아기를 손에서 놓칠 수가 있고 그걸 은폐까지 할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스모킹 건의 발견으로 마지못해 낙상 사고를 인정한 병원. 그러나 “사고는 아기의 사망과 관련이 없다. 연관성이 없으며 아이의 죽음은 ‘병사’”라고 주장했다. 검찰과 병원의 치열한 법정 싸움이 전개되고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 교수의 증언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당시 수사를 주도한 강윤석 서울경찰청 의료수사팀 팀장과 함께 파헤쳐 보는 신생아 사망 은폐 사건은 1일 밤 10시 10분, KBS2 ‘스모킹 건’에서 볼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