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강화위원회가 새 감독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A대표팀을 맡을 사령탑 후보군을 30일 압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축구계에 따르면 KFA는 30일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신임 감독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이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던 황선홍 감독은 클린스만 경질 직후 혼란스러운 A대표팀을 맡아 태국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1승1무를 기록한 뒤 본업으로 돌아왔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 팀으로 평가받는 태국을 상대로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불화를 겪었던 손흥민과 이강인의 합작골이 나왔다는 것으로 시선이 집중, 결과는 크게 조명받지 않았다.
황 감독의 무리한 '겸직'은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 8강 인도네시아전에서 2-2로 정규시간을 마친 후 연장전을 그대로 끝낸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지며 8강 탈락했다.
이 대회 1위부터 3위까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4위로 대회를 마치면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올림픽 진출 여부를 가린다.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는 올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최정예로 나선 성인 대표팀이 요르단에 0-2로 패해 탈락한 데 이어 이번에도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인도네시아에 패배하며 자존심을 연달아 크게 구겼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앞서 3월 늦어도 5월에는 새롭게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을 선임하겠다고 입장 밝혔다. 새 감독 후보로는 제시 마치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과 셰놀 귀네슈 전 FC 서울 감독, 에르베 르나르 프랑스 여자대표팀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29일 축구계 관계자들은 "감독 후보군 중 국내 감독에게 무게를 뒀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감독 선임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감독 선임을 통해 분위기 환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