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결혼 발표 후 사기, 성희롱 등 의혹에 휩싸여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의 추가 폭로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유재환은 사과문을 삭제하고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JTBC ‘아침&’은 ‘“여자친구 배다른 동생이라고..” 유재환 ‘사기 의혹’ 피해자 증언’을 보도했다. 피해자 A씨가 제보한 모바일 메신저 내용을 공개한 것.
유재환과 A 씨가 나눈 대화 내용에는 유재환이 작곡 작업을 이유로 사람들과 연락을 나눈 뒤 수백만 원 가량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했던 것을 비롯해 유재환이 여성들에게 호감 표현과 성적인 발언을 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재환은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성 A씨에게 “그러면 우리 몇 번만 자고 나서 사귀는 건가요? 둘 다 좋아하니까. 제가 그러면 마음이 더 단단해질 것 같다”, “X파(성적 파트너)로 오래 지낸 경우도 많았다”, “잠자리할 땐 좀 들어봤다. 저는 섹시 토크, 더티 토크도 한다”는 말을 한 내용도 남겨져 있다.
A 씨는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나 생각을 했다. ‘엄마가 급성 심근경색이 걸렸다’, ‘사고가 나서 입원을 했다’고 해서 건강상의 이유로 미뤄진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작업 채팅방 인원만 200명이 넘었다는 증언도 있고 피해 액수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또한 A 씨는 “몸을 막 만지고 그렇게 했었거든요. 나는 네가 너무 좋아서 그런다, 진짜 어머니도 걸 수 있고 하느님도 걸고 너에게 진짜 진심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유재환은 결혼발표 후 A 씨에게 자신의 예비신부에 대해 “여자친구 절대 그런 사이 아니고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데 예비신부는 본인의 배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기를 네가 바라서 그러는 거냐”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재환의 작곡 사기 의혹이 폭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유재환은 작곡비 130만원을 받았으나 곡을 못 준다는 말을 할 때마다 병원, 사고, 공황 등의 핑계를 대며 2년째 아무 곡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급하게 밥을 먹을 돈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식비까지 빌려 현재 총 153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나한테도 그랬듯이 B씨에게도 작곡을 핑계로 집적대며 스킨십하는 상상을 했다는 식의 헛소리를 남발했다”며 유재환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유재환은 사기 의혹이 불거진 뒤 곧바로 자신의 소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지난 26일 오후 소셜계정을 다시 공개로 전환한 후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음악프로젝트에 관하여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꿈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취지인 줄만 알았던 재능기부 작곡 프로젝트가 믿고 맡겨주신 신뢰를 저버리고, 일부의 많은 분들의 실망과 상처로 남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유재환은 사기 피해를 폭로한 이의 방향에 맞춰 업무처리를 하겠다고 약속하며 “공인으로써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끼친 점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저의 말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금전적으로 돌려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dm이나 따로 연락 주시면 사실관계 확인 후 변제 하겠다. 모두 죄송한 마음 전해드리며 진심으로 다시 한번 깊은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도 사과했지만 해당 부분을 삭제했고, 지난 29일 추가 폭로가 등장한 후에는 사과문도 삭제했다. 이후 SNS에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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