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담은 베스트 앨범으로 돌아왔다.
세븐틴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10월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 발표 후 약 6개월 만에 신보로 돌아온 세븐틴은 “늘 새로운 앨범을 낸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떨린다. 무엇보다 팬분들이 이 앨범을 기다리셨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을 통해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이번 앨범이 새로운 시작인 만큼 저희도 새롭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세븐틴의 이번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는 세븐틴의 과거-현재-미래를 집대성한 앨범이다. 여기에는 타이틀곡 ‘MAESTRO’를 비롯해 힙합 유닛의 ‘LALALI’, 퍼포먼스 유닛의 ‘Spell’, 보컬 유닛의 ‘청춘찬가’ 등 신곡 4곡과 세븐틴의 이름을 빛낸 역대 타이틀곡 28곡, 연주곡 ‘아낀다 (Inst.)’가 담긴다. 세븐틴은 이를 통해 캐럿(CARAT. 팬덤 명)과 함께한 지난 9년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전한다.
민규는 신보에 대해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세븐틴의 모든 걸 담았다. 지금까지의 세븐틴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세븐틴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베스트 앨범에 4곡의 신곡을 수록한 이유에 대해 정한은 “베스트 앨범을 베스트 퀄리티로 만들자고 생각하고 앨범 작업을 했다. 지금까지의 저희 곡을 단순히 묶어서 낸다기 보다 저희의 각오, 팬분들과 앞으로 이뤄가고 싶은 미래의 비전을 앨범에 담으려고 했다”고 답했다.
타이틀곡 ‘MAESTRO’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 R&B 장르다. 가사에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가 녹아있다.
곡 작업에 참여한 우지는 “‘마에스트로’가 지휘자이자 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을 뜻하는데 다양한 우리가 모여 흐름을 주도해 나가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낀다’부터 ‘아주 나이스’ ‘어쩌나’ ‘독’ ‘Rock with you’ ‘치어스’ ‘손오공’ 등 7곡 소스들을 조금씩 녹여서 새로운 음악을 재탄생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에스쿱스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두렵기도 했다. 이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여주실까 걱정이 들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우지가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매번 새 장르에 도전하는 우지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이 새로운 시작이 되는 앨범이라는 멤버들은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많은 것들을 했기 때문에 처음 해보는 건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희에게 새로운 건 마음가짐인 것 같다. 초심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며 “저희는 늘상 도전해나갔고 데뷔 후 지금까지 계속 새로운 것을 했다. 가장 세븐틴 다운 것들이 저희의 새로운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흐름에 따라 새롭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0년 차가 된 세븐틴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며 “관계성과 믿음을 갖게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간 쉽지 않은 일도 있었고 행복한 일도 있었는데 이걸 다 모아서 베스트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저희도 누군가를 통해 꿈을 꿨듯이 많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저희를 보고 이렇게까지 갈 수 있구나 라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에스쿱스는 “세븐틴은 13명이서 시작한 것부터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우지가 곡을 만들고 자체제작돌로 시작한 것도 너무 큰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한 명도 빠짐없이 10년 동안 활동하고 있는 것도 도전이고 우지가 계속 음악을 만들고 그 음악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0년 간 한결 같이 팀을 이어온 세븐틴 만의 팀워크 비결에 대해서는 “저희가 한 달에 한 번씩 정기 모임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그런 대화가 부족해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대화를 시작하면서 팀워크도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운명적인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애들을 만날 수 있었나 싶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데 사이가 안좋을 수 있는데 어떻게 친하지 싶다. 평생 갈 친구들을 만난 것 같다. 좋은 대화만이 아닌 불만도 얘기해 보고 나중에는 이렇게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저희를 더 두텁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었다. 누가와도 깨트릴 수 없는 사이가 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세븐틴은 오는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같은 달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올해 계획을 묻자 “올해 앨범이 하나 더 나온다. 콘서트가 끝이 나면 새로운 투어가 있지 않을까 싶다. ‘캐럿 랜드’도 있는데 할 수 있을까 싶다. 올해 저희에게 의미있는 수많은 스케줄이 있는데 분명히 팬분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 하나 하나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새 투어에서는 미국에 계신 팬분들도 만나러 갈 예정이다. 2년 만인데 빨리 팬분들을 만나뵙고 싶다”고 답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