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팝 걸그룹 체리블렛, 네이처 등이 차례대로 해체를 발표했고, 앨리스 멤버 소희는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알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케플러는 해체 보도가 나오자, "새 음반을 준비 중"이라며 일단 해체설을 부인했다.
2019년 싱글 앨범 'Let's Play Cherry Bullet'으로 데뷔한 체리블렛은 데뷔 5년 만에 해체 소식을 공개했다.
22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체리블렛의 멤버 해윤, 유주, 보라, 지원, 레미, 채린, 메이는 오랜 시간 고민하고 상의한 끝에 오늘부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며 "해윤, 지원, 레미, 메이는 계약 종료를 결정했고, 유주, 보라, 채린은 FNC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FNC는 "그동안 체리블렛을 아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린다"라며 "앞으로 체리블렛이 아닌 새로운 길을 걷게 될 멤버들의 행보도 지켜봐 주시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멤버들에게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케플러는 지난 25일 '2년 6개월의 여정을 마친다'는 보도 직후, 강하게 부인한 상태다.
9인조 케플러는 한·중·일 합작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2021년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걸스플래닛 999: 소녀대전'을 통해 결성됐다. 오는 7월 해체설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는 "아니다"라며 펄쩍 뛰었다. 다음 달 8일 일본 첫 정규 앨범 '켑원고잉(Kep1going)'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소속사 웨이크원, 스윙 엔터테인먼트 측은 "케플러의 프로젝트 활동 연장에 대해 멤버 및 멤버 각 소속사와 논의 중"이라며 "케플러는 새 음반을 준비 중으로, 좋은 음악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며 오보라고 강조했다.
네이처는 멤버 하루가 일본의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추측이 나온 상황에서, 그룹이 해체를 선언했다.
오늘(27일) 소속사 n.CH엔터테인먼트 측은 네이처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팀 활동 종료를 알렸다.
소속사 측은 "데뷔 후 몇 년 동안 열심히 달려오며 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온 NATURE(네이처)가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 네이처의 복귀를 기다려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께 이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린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사와 멤버들은 향후 활동 및 활동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고,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또한 비록 그룹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멤버 소희는 당사에 남아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네이처는 지난 2018년 데뷔했으며, 2022년 11월에 발표했던 세 번째 미니앨범 'NATURE WORLD : CODE W' 이후 활동이 없었다.
앨리스의 소희는 결혼 발표와 동시에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26일 오후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관계자는 OSEN에 "앨리스의 소희가 남자친구와 결혼하는 게 맞고, 곧 전속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도 은퇴하기로 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소희가 어릴 때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빨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 했다"며 "조만간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은 연내 가족들만 모여 스몰웨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가 될지, 해외가 될지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앨리스는 지난해 4월 두 번째 싱글을 발매했고, 관계자는 "소희만 제외하고 다른 멤버들은 지금처럼 그대로 그룹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메인보컬 겸 메인댄서 멤버가 은퇴하면서 그룹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명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는 민희진 사태가 K팝 시장을 뒤흔든 가운데, 걸그룹의 연이은 해체 소식 등으로 국내외 팬들이 혼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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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n.CH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