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자꾸 슬림핏을 보게 돼". 코미디언 박나래가 '나 혼자 산다'에서 성공적으로 보디 프로필 촬영을 마치며 '의지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약칭 나혼산)'에서는 '팜유 남매' 전현무, 이장우, 박나래의 보디 프로필 촬영기가 공개됐다. 지난해 연말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이장우의 말 한 마디로 시작된 '팜유 보디 프로필'이 드디어 베일을 벗은 순간이었다.
세 사람은 극적인 변화를 보여줬다. 이장우가 108kg에서 86kg으로 무려 22kg을 감량했고, 전현무는 85kg에서 71.7kg으로 같은 기간에 13.3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박나래는 53.7kg에서 6kg을 감량해 47.7kg가 됐다고 밝혔다. 세 사람의 감량수치를 합하면 3개월 만에 41.3kg을 감량한 상황. 놀라운 변화에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박나래는 '눈바디' 면에서 가장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감량폭은 가장 적었으나, 키가 가장 작은 데다 감량 시작 지점의 몸무게가 가장 적었던 터라 적은 폭의 감량을 하는 데에도 부담이 상당했던 상황. '저탄고지' 위주의 식단으로 감량 폭을 늘린 전현무, 이장우에 비해 박나래는 운동량을 늘리는 정공법으로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그 결과 박나래는 상체에는 브라톱만 입은 채 과감한 상의 탈의룩을 보여줬음에도 굴욕 없는 상반신 라인으로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선명한 복근이 지난 3개월 동안 박나래의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심지어 그는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 tvN '줄 서는 식당2', SBS '덩치 서바이벌-먹찌빠'까지 먹방 콘셉트가 가미된 방영 프로그램만 매주 3개에 출연 중인 상황. 더욱 놀라움과 경탄을 자아냈다.
박나래가 선택한 정공법은 요령이나 특별한 비결이 아니었기에 더욱 울림을 남겼다. 최대한 시간을 쪼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운동에 매진해온 박나래의 일상이 뒤늦게 드러나 '나 혼자 산다' 멤버들도 뭉클하게 만든 것. 지난주 먼저 공개된 '팜유 남매'의 보디 프로필 예고부터 박나래의 복근에 찬사가 쏟아진 데엔 확실한 이유가 있던 셈이다.
공교롭게도 '나 혼자 산다'에서의 '팜유 남매' 보디 프로필 공개 당일, 박나래는 이날 오전 LG U+ 모바일tv 예능 프로그램 '내편하자' 시즌3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함께 출연하는 모델 한혜진, 유튜버 풍자, 코미디언 후배 엄지윤이 '내편하자' 첫 시즌부터 호흡을 맞춰온 반면 박나래는 '내편하자3'에 새 멤버로 합류했던 상황. 자연스럽게 박나래에게 시선이 몰리던 분위기에 그의 다이어트 성공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박나래 또한 바쁜 와중에도 노력으로 일군 다이어트 성공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자꾸만 슬림핏 옷이 눈에 들어온다"라고 고백하는가 하면 옆에 있던 세계적인 모델 한혜진에게 "이제 혜진 언니 옷까지 넘보게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감탄을 더했다. 한혜진이 이에 "길이가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받아쳤으나, 박나래는 "아 반바지 주시면 긴바지처럼 입을게요"라고 재치있게 맞받아치며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인 만큼 연예인들의 체중 감량과 자기 관리가 당연시되는 시대. 물론 카메라 앞에 대한 혹독한 기준이 비연예인인 일반인 시청자들에게도 대중적으로 통용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발심을 자아낼 때도 있을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팜유 남매', 그 중에서도 박나래의 보디 프로필 촬영에는 이견 없이 감탄과 칭찬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지난 3개월 뼈를 깎는 각오로 지방을 덜어낸 그의 노력에 대한 마땅한 반응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LG U+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