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추락했다. 선배들의 아시안컵 4강 참사에 이어 후배들의 파리올림픽 진출실패까지 나왔다. 레전드 이천수도 격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게 무릎을 꿇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에 도전했던 남자축구는 40년 만에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 구기종목의 전멸이다. 한국선수단 단체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여자핸드볼만 파리에 간다.
레전드 이천수는 27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리춘수’에서 ‘이제 그만하고 내려오시죠’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나도 올림픽에 나가봤지만 이건 아니다. 그 전부터 시그널이 있었는데 이제 와 터졌다. 화살은 정몽규 회장에게서 왔다. 맞아야 한다. 한국축구가 완전히 밑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천수는 “정해성 전력위원장부터 정몽규 회장이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에 선임하지 말라고 했다.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에 집중하도록 만들어 줘야했다”고 탄식했다.
단순히 결과만 나쁜 것이 아니라 한국축구는 준비부터 잘못했다. 이천수는 “경기력 자체나 찬스 비율에서 여러 가지에서 인도네시아에게 졌다.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팀이 맞나 싶었다. 신태용 감독이 가서 이제 인도네시아와 수준이 똑같아졌다. 우리만 긴장 안하고 무조건 올림픽에 나갈 거라고 생각했다”며 안일함을 탓했다.
끝으로 이천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가하지 말고 기술파트에 있는 사람은 다 사퇴를 해야 한다. 정몽규 회장이 한 일은 한국축구를 10년 이상 밑으로 꼴아 박았다. 무조건 사퇴하셨으면 좋겠다. 사람을 잘못 쓴 잘못이다. 축구인들 싹 다 쳐내고 다 바꿔야 한다”며 정몽규 회장을 저격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