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이 형수 이 모씨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가운데, 비공개 진행을 요청했다.
26일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OSEN에 "5월 10일 예정된 재판에 대해 비공개 진행을 신청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수홍은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경찰서에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형수 이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수홍 측은 아내 김다예에 대한 임신과 낙태, 동거 등 관련 루머와 소문의 출처로 형수를 지목했다. 현재 박수홍, 김다예 부부가 결혼 전 동거를 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만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하지만 이씨 측은 "허위사실인지 인식하지 못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지난 3월 진행된 2차 공판에서 이씨의 법률대리인은 "피해자 박수홍이 거주하고 있는 오피스텔에 김 씨(아내 김다예) 명의의 자동차 등록 여부, 입출차 기록을 확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수홍의 부모를 대동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씨 측은 "(박수홍과 김다예의) 동거 사실 여부에 대해 피고인은 사실이라 믿었다"며 박수홍의 부모가 박수홍의 집 청소를 도와줬고, 동거 여부에 대해 피고인에게 말해준 것도 있기 때문에 확인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피해자 박수홍을 다음 공판의 증인으로 신청해 피해자 진술을 진행할 것을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제기한 사실 조회 신청은 채택하면서도 "증인 신청에 대해서는 피해자 신문 후 신청서를 받아보고 입증 취지에 따라 결정하겠다"라며 박수홍 부모의 증인 채택을 보류했다.
이 가운데 박수홍은 5월 10일 열리는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다. 다만 박수홍 측은 지난 23일 3번째 공판기일에 대해 비공개 진행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신변보호 요청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차 공판 직후 노종언 변호사는 이씨 측 주장에 대해 OSEN과의 통화에서 "형수랑 김다예씨는 얼굴도 모르는 사이였는데 무슨 소리를 하시는지 모르겠다. 악의적으로 사람의 명예를 훼손 하셨으면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지 자꾸 이런 태도를 보이시는 것에 대해서 착잡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김다예씨는 서울에 부모님도 계시고, (부모님) 집에서 같이 살고 있었는데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사실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또 3차 공판에 박수홍의 부모님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왜 자꾸 부모님을 (증인으로) 요청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번 (친형 박씨의) 횡령 공판때도 그렇지만 계속 부모님을 통해서 논점과 관련 없는 사실로 박수홍 씨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기 위한게 아닌가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가운데 이번 3차 공판에서는 박수홍이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이씨 측의 "김다예와의 혼전동거" 주장에 대해 논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씨의 3차 공판은 5월 10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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