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BTS가 나를 베꼈다'는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26일 오전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기자회견을 마친 민희진 대표가 출연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현정은 "민희진 대표가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말 외에도 'BTS도 나를 베꼈다'는 얘기를 했다는 기사도 있다"고 물었고, 민희진 대표는 "그런 취지로 얘기했다고 거기도 적혀있는데 솔직히 죄송한데 이런 언급을 하고싶지 않다. 사실 제 취지를 어떻게 아시고 그걸 그렇게 쓰신건지 잘 모르겠는데 그렇게 말한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질문지 보면 '뉴진스도 결국 Y2K 스타일을 차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맞춰서 답변하면 조금 더이해하기 쉬울것 같다"며 "2000년대 초반 Y2K 감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이게 어떻게 뉴진스의 고유한거냐고 하는데, 저는 논점이 다르다. 제가 잘났다, 우리것만 최고라고 얘기하는게 아니다. 동시대 문화 특징이 이전에 나왔던 다양한 소스들이 있지 않냐. 이런것들을 자기 개성으로 콜라주하고 맞춰나가고 재창조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 무조건 내 거야 이게 어렵다. 그런 관점이 아니다. 그런 단순한 관점이 아니고 그런 포뮬러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공식이 외형이나 느낌이나 이런 부분들이 제가 느낄때는 이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이건 저의 생각인데. 그런게 있어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며 "그래도 저희가 이전에 나왔던 걸그룹 씬의 이미지랑 다르게, 반대로 나와서 이렇게 화제가 된 팀인데 그게 기성화가 되는게 어쩔수없다는걸 저도 안다. 그렇지만 그 기성화 되는 포인트의 밀도의 지점이 있지 않나. 여기까지는 허용해도 괜찮은것 같은데, 근데 여기까지는 조금 선을 넘었네 이런 정도. 그래서 저도 약간 볼걸 다 보고 볼만큼 보고 이의제기를 한거다. 이 이의제기가 꼭 우리만을 위한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희진 대표는 "누가 나를 따라했다는 얘기는 사담으로는 할수있죠 당연히. 제가 느끼면 그럴게 말할순 있지 않냐. 누누히 말하지만 맥락이 있고 그 맥락은 카톡에서 보여지는 맥락만으로도 모른다. 카톡에 안 담기는 제 그때의 상황. 제가 처한 상황에서 조금 기분이 좋으면 좋게 표현도 되고 기분이 나쁘면 안그런것도 더 나쁘게 표현되고 그런게 인간이지 않냐"고 주장을 덧붙였다.
한편 전날 민희진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탈취 의혹 외에도 다양한 폭로를 이어갔다. 다만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오늘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민 대표는 시점을 뒤섞는 방식으로 논점을 호도하고, 특유의 굴절된 해석기제로 왜곡된 사실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발표했다"며 "당사는 모든 주장에 대하여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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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BS 김현정의 뉴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