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은 아스날전에 진심이다.
토트넘은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숙적 아스날을 상대로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를 치른다.
‘북런던 더비’의 열전을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이번에는 더하다. 아스날의 우승과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려 있다.
현재 34경기를 치른 아스날은 24승5무5패, 승점 77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선두다.뒤를 이어서 리버풀(승점 74점)과 맨체스터 시티(승점 73점)가 맹추격을 하고 있다. 맨시티는 아스날과 리버풀에 비해 두 경기를 덜 치렀다.
아스날은 아직 프리미어리그 네 경기가 남았다. 아스날이 토트넘마저 꺾는다면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는 셈이다. 이후 아스날은 비교적 수월한 10위 본머스, 6위 맨유, 16위 에버튼과 세 경기를 남겨둔다.
손흥민도 아스날전에 진심이다. 현재 5위 토트넘(승점 60점)은 4위 진입을 위해 반드시 아스날을 이겨야 한다. 32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6점)를 맹추격하고 있다. 아스톤 빌라가 토트넘보다 두 경기를 더 치러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가능성이 남아있다.
대기록도 터진다. ‘북런던 더비’ 통산 19경기 출전한 손흥민은 7골로 역대 4위를 기록 중이다. 북런던 더비 역대 득점 1위는 14골을 넣은 해리 케인이다. 뮌헨 이적으로 케인은 더 이상 기록이 누적되지 않는다.
역대 2위와 3위는 나란히 아스날 레전드다. 10골의 엠마뉴엘 아데바요와 9골의 로베르 피레스가 2,3위다. 바로 뒤에서 손흥민이 7골이다. 5위는 다시 아스날의 이안 라이트(6골)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아스날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다면 통산 10골로 단번에 피레스를 넘어 역대 득점 3위가 된다.
아스날의 빨간색 때문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도 남색으로 하는 토트넘이다. 그만큼 라이벌전에 대한 의미가 강하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아스날전을 앞두고 “클럽과 팬, 선수들에게도 북런던 더비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어떤 종류의 게임인지 이해해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아스날에 유독 강한 손흥민이 이번에도 터질까. 올 시즌 15골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7위다. 1위 엘링 홀랑과 콜 파머의 20골에는 불과 5골 차이다. 손흥민이 아스날전에서 터진다면 단번에 격차를 좁힐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