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작가, 톱스타가 모여 역대급 프로젝트가 나올 전망이다. 송혜교, 공유가 뭉친 노희경 작가의 신작에 제작비가 약 8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OSEN 취재 결과, 노희경 작가가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은 6.25 전쟁 직후 미 8군 부대부터 시작해 1980년 대까지 한국 쇼비즈니스 성장사를 배경으로 한 20~24부작 시대극 작품이다. 스튜디오드래곤과 노희경 작가의 소속사 지티스트가 공동 제작에 나섰고, 채널은 OTT 플랫폼 편성을 논의하고 있다.
기획 초반 단계에서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는데, 완벽한 대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놉시스만으로도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과거 미 8군 무대는 조용필, 패티 김, 윤복희, 펄 시스터즈 등 한국 가요계 레전드 가수들이 데뷔 무대를 가진 곳으로, 많은 음악인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당시 화려했던 쇼 비즈니스 세계가 노희경 작가의 손을 거쳐 어떻게 재탄생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신작은 엄청난 규모와 제작비도 감탄을 자아낸다. 회당 제작비는 30억 원 초반대로, 총제작비는 800억 원대로 예상된다. 시대극이고 회차도 긴 만큼 제작비는 자연스럽게 상승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국내 엔터 산업을 고려할 때 어마어마한 수치임은 틀림없다.
지난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제작비 500억 원으로 화제를 모았고,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도 추정 제작비 600억 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정우성·현빈의 새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 역시 700억 대작으로 전해졌다. 물론 전 세계를 공략하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K-드라마 최초 제작비 1000억 시대를 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또한 최근 드라마나 시리즈가 점점 짧아지는 가운데, 노희경 작가의 신작은 반대로 20~24부작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도 차별 점이다. 노 작가는 전작 '우리들의 블루스'가 20부작, '라이브'는 18부작 등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측 관계자는 OSEN에 "아직 기획 단계의 작품이기 때문에 회차 및 제작비 규모는 미정"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송혜교는 노희경 작가와 2008년 '그들이 사는 세상', 2013년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서 호흡을 맞췄다. 연출을 맡은 '커피프린스 1호점' '치즈인더트랩' 이윤정 감독은 공유와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만나 인생작을 만들었다. 화려한 '작감배' 라인업을 구축해 팬들의 기대감도 수직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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