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끝났다."
'독설가' 리버풀 출신 제이미 캐러거(46)는 참지 않았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에버튼과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했다.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진 리버풀이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리버풀은 승점 74점(22승 8무 4패)으로 2위에 머물렀다. 1위 아스날이 77점, 두 경기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시티는 73점.
리버풀은 이번 패배로 우승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루이스 디아스-다르윈 누녜스-모하메드 살라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커티스 존스-알렉시스 맥알리스테르-도미닉 소보슬라이가 중원을 채웠다. 앤드류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이브라히마 코나테-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알리송 베케르가 지켰다.
에버튼은 4-4-1-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고 압둘라예 두쿠레가 공격 2선에 나섰다. 드와이트 맥닐-이드리사 게예-제임스 가너-잭 해리슨이 중원을 채웠고 비탈리 미콜렌코-재러드 브랜스웨이트-제임스 타코우스키-벤 고프리가 포배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꼈다.
전반 6분 만에 에버튼이 기회를 잡는 듯했다. 칼버트 르윈이 패스를 받고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알리송과 충돌해 쓰러졌고 주심은 최초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후 오프사이드로 확인됐고 페널티 킥은 취소됐다.
선제골은 에버튼이 기록했다. 전반 27분 에버튼이 얻어낸 프리킥이 박스 안으로 투입되면서 혼전 상황이 만들어졌고 수비의 실수를 틈타 브랜스웨이트가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5분 리버풀도 기회를 만들었다. 전진 패스를 받은 살라에게 맞은 공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누녜스에게 향했고 누녜스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그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픽포드가 막아냈다.
전반전은 리버풀이 0-1로 끌려간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에버튼이 다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3분 맥닐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칼버트 르윈이 우뚝 뛰어 올라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리버풀은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에버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캐러거는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날 결과로 리버풀의 리그 우승 타이틀전은 끝났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클롭의 마지막 시즌이 무기력하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물론, 리버풀은 카라바오 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은 이제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쟁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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