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뮌헨)의 새로운 스승은 누가 될까. 후보가 좁혀지고 있다.
독일 언론 ‘TZ’는 23일(한국시간) “뮌헨이 사비 알론소, 율리안 나겔스만에게 모두 거절을 당했다. 뮌헨의 새로운 감독으로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랄프 랑닉(65)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랑닉은 슈투트가르트, 샬케 등 주로 분데스리가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21-2022시즌 맨유를 거친 그는 현재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맡고 있다.
만약 랑닉이 뮌헨에 온다면 김민재에게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랑닉은 전방압박을 강조하는 등 수비전술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세계최고 센터백으로 성장한 김민재는 다시 원점에서 주전경쟁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종료와 동시에 경질이 결정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세 번째 센터백으로 낙인찍었다. 김민재는 21일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로 4경기 만에 선발로 뛰었지만 59분만 뛰고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투헬 감독은 뮌헨이 3-0으로 앞선 후반 14분 김민재를 빼고 다요 우파메카노를 넣었다. 그간 김민재의 출전시간이 부족했기에 이해가 가지 않는 결정이었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정확도 98%(58/59), 볼 터치 68회, 드리블 성공 100%(1/1), 공격 지역 패스 1회, 롱패스 정확도 100%(2/2)를 기록하며 잘했다.
수비에서도 김민재는 볼 뺏김 0회,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75%(3/4), 공중 볼 경합 성공률 75%(3/4)로 좋은 기록을 내면서 평점도 7.5를 받았다.
김민재가 잘했음에도 투헬이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말이다. 현재 투헬의 머릿속에 김민재는 뮌헨의 세 번째 센터백일 뿐이다. 더 많은 역할을 원하는 김민재와 투헬은 맞지 않는다. 결국 김민재는 올 시즌을 이대로 버티고 새로운 감독이 빨리 오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뮌헨에 감독이 누가 오든 현재 투헬보다는 낫다. 특히 김민재에게 최악의 상황은 없다. 김민재는 다시 뮌헨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찾길 바라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