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파머 FC 가 아니라던 첼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수단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출했다.
첼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아스날 원정 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첼시는 승점 47점(13승 8무 11패)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반면 아스날은 승점 77점(24승 5무 5패)을 만들면서 2위 리버풀(33경기 74점), 3위 맨체스터 시티(32경기 73점)와 격차를 벌렸다.
첼시는 전반 4분 만에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실점하더니 후반 카이 하베르츠에게 2골, 벤 화이트에게 2골을 추가로 실점했다.
풋볼런던은 경기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실망스럽다. 정말로 기분이 안 좋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기분이 좋지 않다. 우리의 성과가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우린 쉽게 골을 내줬고 아스날이 경기를 쉽게 풀도록 냅뒀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제골을 내주고 10~15분 뒤에서야 조금씩 경기에 임하기 시작했다. 우린 하프타임을 통해 전반전을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지만, 후반전엔 다시 안 좋은 상황을 반복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추가 실점했고 팀이 포기한 것 같았다. 우린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라고 실망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거의 한 시즌 내내 같은 방식이다. 주말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정말 잘 맞선 뒤 이런 경기를 펼치다니 놀랍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아스날에 패배할 수 있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린다. 그런데 우리가 맞선 방식을 보자면 왜 맨시티전과 다르게 경기했는지 궁금하다. 우린 몇 가지 이유로 변화를 줬지만, 이는 우리가 보여주는 일관성의 부재를 보여줬다. 어떤 말로도 오늘 경기를 설명할 수 없다. 훌륭하지 않았고, 좋지 않았다"라며 감독인 그는 오히려 팀 플레이에 의문점을 드러냈다.
첼시는 런던 더비를 앞두고 악재가 생겼다. 원래 부상자가 많았는데 파머까지 질병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라 타격이 더 컸다.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시티를 떠나 첼시에 입단한 파머는 4라운드 노팅엄포레스트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경고 누적 여파로 빠진 한 경기를 제외하곤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직전 5경기 10골을 몰아치는 등 엄청난 기세를 선보이며 첼시의 에이스로 도약했다. 맨시티 시절을 포함한 이번 시즌 기록은 28경기 20골-9도움이다.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과 리그 득점 공동 선두이고, 도움 부문에서도 공동 4위에 올라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체티노 감독은 파머의 공백에 아쉬워하기보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거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파머가 뛸 수 없는 상황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내가 파머와 비슷한 위치에서 뛰는 동료 선수라면 우리 팀이 '콜 파머FC'가 아닌 '첼시FC'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포체티노 감독은 "난 선수들을 탓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은 선수들이 만들 수 있는 성과보다 큰 영향을 준다. 우린 리그 우승 경쟁에 나서는 팀과 맞섰다. 조심해야 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불평할 수 없다. 이번 성과에는 실망했지만, 팀, 선수, 스쿼드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공정하지 않았다는 말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