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아쉬움읃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세르부스 TV와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서 보낸 시간을 "환상적"이었으며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어 "팀(한국)은 월드컵 8강을 통과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었다"며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길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거둔 성적은 지난 15년간 최고의 성과였다. 하지만 한국 문화에선 누군가 책임져야 했다.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 나가야 해서 코칭스태프가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의 경질에 대한 의견까지 전했다.
또한 “2년간 한국어를 배워 제한적이지만 단어를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한국 문화에서는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감독 임기 내내 따라 붙었던 재택 근무 논란 등에 대해서는 “1년 중 하루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찰하려 다녔다는 해명 아닌 해명을 내놓았다. 이어 “한국에서의 1년은 경험과 배움 면에서 환상적이었다. 한국이 월드텁 8강을 뛰어넘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나아가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경질됐다.
설상가상 대회 종료 후 그는 언론 앞에서 “4강진출은 성공적이었다”고 뻔뻔하게 말한 뒤 SNS에서 “한국팀은 분열됐다”면서 뒷담화를 했다. 대회를 분석하겠다던 자신의 말도 지키지 않았다. 아시안컵 종료 후 귀국한 클린스만은 하루 만에 미국자택으로 돌아갔다. 전력분석위원회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독일 레전드인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인터뷰에서 올 여름이면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 공석이 되는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2008년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아 10개월만에 경질됐던 클린스만 감독은 "그만하면 됐다. 나는 선수로 한 번, 감독으로 한 번 바이에른 뮌헨을 경험했다. 그것이면 충분하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훌륭한 자질과 개성을 갖춘 감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