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8, 즈베즈다)이 과연 16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 있을까.
올 시즌 황인범은 즈베즈다의 23경기에 뛰며 19경기 선발로 출전해 핵심전력으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 여름 그리스명문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에 입단한 황인범은 리그 4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골, 1도움으로 유럽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르비아뉴스 ‘인포머’는 22일 “EPL 구단이 황인범을 보기 위해 파르티잔과 컵대회 준결승에 스카우트를 파견할 예정”이라 전했다.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은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를 대표하는 라이벌팀이다. 올 시즌 세르비아 수퍼리가에서 즈베즈다(승점 80점)가 1위고 파르티잔(승점 70점)이 2위를 달리고 있다.
즈베즈다는 21일 파르티잔을 3-2로 누르고 리그 우승에 가까워졌다. 한국선수 황인범과 고영준이 맞대결을 펼쳤다. 황인범은 풀타임을 뛰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문제는 파르티잔이 오는 25일 펼쳐지는 ‘2023-24시즌 세르비아컵 4강전’ 즈베즈다와 재대결 출전을 거부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황인범을 보러 EPL 구단이 스카우트를 파견하려는 그 경기다.
‘인포머’는 “파르티잔이 지난 즈베즈다와 라이벌전 심판판정에 큰 불만을 품고 컵대회 4강전 출전을 거부하고 나섰다.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고르 둘랴이 파르티잔 감독도 출전거부에 동의했다. 그는 공식기자회견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파르티잔이 경기를 거부한다면 ‘몰수패’를 당할 확률이 높다.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않는다면 황인범이 스카우트들에게 어필할 기회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즈베즈다가 부전승으로 결승전에 간다면 스카우트들이 결승전에 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