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에 차태현부터 김환까지 그깟 공놀이에 자신의 시야까지 차단하며 무한 믿음으로 응원하는 찐팬들의 진심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ENA&채널십오야 신규 예능 ‘찐팬구역’ (연출 박인석, 작가 강윤정)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로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 첫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3회는 이글스 찐팬 멤버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과 중립MC 조세호, 이글스 특파원 김환이 활약했으며, 맞대결 게스트로 기아 타이거즈의 찐팬 김병현, 윤경호, 이채연이 출격했다.
지난주 공약대로 영구 분장을 한 조세호가 멤버들의 환호 속에 등장했다. 차태현은 지난주 승리의 원천이 소파 뒤 관람이었다고 말하며 개구리 안대를 준비해 스스로 시야를 차단하겠다고 선언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윤경호와 김병현이 타이거즈 깃발, 호랑이 가방, 양현종 선수의 친필 사인 야구화까지 챙겨 들고 위풍당당하게 등장했고, 인교진은 다짜고짜 “호랑이가 오늘 슬퍼 보인다”라며 견제해 웃음을 터트렸다. 차태현은 “경호가 타이거즈 팬인 줄 몰랐다”고 전하자 윤경호는 “(차태현에게) 속상한 말만 나오니까 서운할까 봐 말하지 않았다”는 남다른 배려로 차태현을 헛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날 김태균은 이상군, 한용덕 등을 모교인 천안 북일고의 레전드로 꼽았고, 김병현은 선동열, 이강철, 이종범 등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언급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김태균은 불타오르는 승부욕에 난데없이 인교진의 이름까지 호명해 모두의 배꼽을 잡게 했다.
조세호가 타이거즈와 이글스의 한국 시리즈 우승 전적을 이야기하자 “지금이 중요하지”라고 이글스 찐팬들을 다독이는 차태현에 김병현이 5위로 적힌 현수막을 모른 체하며 현재 순위를 되물어 ‘웃픔’을 선사했다. ”이글스 특파원 김환은 이글스와 타이거즈 팬들의 불타는 응원 전쟁을 전했고, 타이거즈 찐팬 멤버로 ‘아이즈원’ 출신 가수 이채연까지 추가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음악방송 1위보다 타이거즈 1위”를 외친 이채연은 차트 12주 연속 1위로 조건이 바뀌자 순간 흔들렸지만 꿋꿋하게 타이거즈 1위를 외쳐 놀라움을 선사했다. 반면 김병현은 타이거즈 1위보다 햄버거 매장 매출 5배를 택해 폭소를 안겼다.
선발 투수 페냐의 선전으로 이글스는 공격 시작과 함께 선취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김병현은 “정말 스카우트를 잘 한 것 같다. 빌드 업을 잘 한다”라 응원하면서 2025년 준공 예정인 이글스 신축 야구장에 본인의 햄버거 매장을 입점시키겠다는 야망을 드러내 찐팬 멤버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3회 초 타이거즈 김도영의 홈런으로 2대 1 역전 상황이 발생했고 4회 초 이우성의 안타, 김선빈 볼넷 출루, 한준수의 안타까지 이어지며 추가 득점이 이어졌다. 인교진은 “집안 분위기가 이글스 승패에 따라 너무 달라져서 야구 관람을 한동안 끊었다”라고 고백했고, 김태균이 그럼에도 왜 응원하는 거냐고 묻자 차태현은 “나도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을까 몇 번을 생각했다”면서 너털웃음을 지으며 이글스 팬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파이팅을 외치던 인교진은 이글스 투수 황준서의 등장에 “갑자기 안정감이 있고, 힘이 난다”라면서 긍정 회로를 돌리고, 4번 타자를 삼진으로 막아낸 황준서의 선전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투수로서 함께 기뻐하는 김병현을 향해 윤경호와 이채연은 “스파이 같다”고 의심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추가 득점을 기대하던 상황에서 아웃이 나게 되고, 하필 고개를 든 타이밍에 아웃 처리가 돼 이글스 찐팬들의 원성을 산 차태현은 “너희들이 소리 질러서 봤는데”라며 억울함을 호소해 폭소를 자아낸다. 이후 타이거즈 김도영의 안타로 4대 2의 상황, “기아 없이는 못 살아~” 응원가를 목청껏 부르는 윤경호에게 차태현은 “마누라 없이는?”이라며 짓궂은 질문을 던졌고, 조세호가 “아내와 6박 7일 이태리 여행 대 타이거즈 우승”을 물어 윤경호의 입을 막았다. 이글스의 김강민 선수가 등판하자 김병현은 자신의 진영도 잊고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달라”며 김강민을 응원했고, 이를 들은 윤경호는 귀를 의심하며 “적이 너무 가까이 있는 느낌”이라 하소연해 웃음을 안겼다. 인교진은 “좀 있으면 약속의 8회가 오는 거 아니여~”라며 긍정 회로를 다시 한번 돌렸지만 타이거즈 한준수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6대 2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난 아직 믿음이 있어. 믿음 없으면 여기까지 못 봤죠”라며 무한 신뢰를 보내는 인교진과 이장원의 바람대로 환상의 수비가 이어졌고, 8회에서 2점을 추가한 이글스의 투지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지만 9회에 들어서면서 타이거즈의 선전으로 8대 4의 상황. 한편, 최근 연일 홈경기장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이글스의 인기에 대전 경기장에 들어서지 못한 김환은 시민 팬들과 경기장 옆에서 응원을 이어가 시선을 모았다. 김환은 타이거즈의 연속 득점에도 포기하지 않고 열띤 응원을 펼쳐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승부를 떠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이글스 선수들의 모습과 함께 독립리그에서 한화로 지명되어 데뷔 첫 안타를 친 황영묵 선수를 포커스 해 감동을 선사했으며, 응원을 위해 셀프 시야 차단에 나선 차태현부터 경기장 옆 응원도 불사한 김환까지 무한한 믿음을 보내는 찐팬들의 찐 사랑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여전히 진행형인 다음 경기의 승리를 기원하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