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에서 브브걸로, 4인조 브브걸에서 이제는 3인조 브브걸로 출발한다. 이 가운데 오랜 고민 끝에 팀을 탈퇴한 유정의 새로운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2일, 워너뮤직코리아는 “당사와 브브걸은 향후 활동에 대한 오랜 논의 끝에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오늘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브걸은 2011년 브레이브걸스로 데뷔한 그룹으로,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가 제작했다. 여러 차례 멤버 변화가 있었으나 2017년 발매한 ‘롤린’이 역주행 신화를 쓰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지난해 2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뒤 워너뮤직코리아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브브걸’로 데뷔했다.
전속계약 1년 동안 낸 앨범은 지난해 8월 3일 발표한 EP 앨범 ‘ONE MORE TIME’이 전부였다. 그리고 1년 만인 지난 22일, 전속계약 만료 소식을 전하며 팀 활동 유지와 해체라는 갈림길에 놓였다.
브브걸의 선택은 팀 활동 유지였다. ‘브브걸 컴퍼니’에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고, 협력사 GLG에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며 멤버들이 음악 작업과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하지만 4인의 멤버가 함께 가는 건 아니었다. ‘꼬북좌’ 유정이 팀 탈퇴를 알린 것. 브브걸 측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유정이 브브걸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멤버들 역시 유정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오랜 시간 브브걸의 멤버로 최선을 다해 활동한 유정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유정은 이날 밤 늦은 시간 탈퇴를 결정한 배경과 심경을 전했다. 유정은 “워너뮤직코리아와의 계약이 종료됨과 동시에 브브걸이 아닌, 남유정(유정) 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늘 믿어주시고 걱정해주신 피어레스이자 쁘이들, 공주들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정은 “이야기를 모두 드릴 순 없지만 스스로도 갑작스러운 일임과 동시에 그동안 수백번 수만번 고민해왔던 일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애초부터 속이 작아 두려움도 많고 생각도 걱정도 많은 저는 늘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는걸, 그와 동시에 혼자서 무언가를 해 나가는걸 굉장히 두려워 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저는 오늘 후로 사랑하고 소중했던 저의 과거를 이 곳에 남겨두고, 앞으로 또 사랑하고 소중해야 할 저의 다음 스텝을 밟아갈 생각입니다”고 밝혔다.
이어 유정은 “앞으로도 제 스스로를 잘 키워 나가겠습니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투덜 댔던 순간도,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가득했던 순간도, 제 인생에 모두 한 챕터로 남았고 앞으로의 또 다른 제 이야기를 써 나가야 함에 사실은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크지만 실수 해 가며, 또 그런 나를 사랑 해 가며 여태 그래왔듯 또 스스로를 다독여가며 앞으로도 열심히 걸어가보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홀로서기에 나선 유정의 글에 남자친구 이규한이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에 나섰다. 유정과 이규한은 지난해 9월, 두 번째 열애설 만에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방송된 한 예능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뒤 꾸준히 만나면서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한 사랑에 많은 응원과 축하가 쏟아졌다.
브브걸 유정이 아닌 남유정으로서 걷게 될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유정은 ENA 예능 ‘하입보이스카웃’에 출연 중이다. 다수의 예능을 통해 활약한 유정인 만큼 개인 활동에도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이규한과 열애와 결혼 여부에 대해서도 시선이 모인다. 이규한이 유정의 새 도전에 ‘좋아요’로 응원하며 굳건한 연애전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