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돌입 이후 마스터스 마드리드 준우승을 차지했던 젠지의 저력이 제대로 드러났다. 2대 5 상황에서 짜릿한 뒤집기 클러치 뿐만 아니라 구조물의 위로 뛰어올라 상대를 순식간에 쓸어버리는 결정타까지 젠지의 강함이 실력으로 입증됐다.
젠지가 일본 제타 게이밍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VCT 퍼시픽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젠지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1 3주차 제타 게이밍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13-9, 14-1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3승(2패 득실 +4)째를 올리면서 알파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패배한 제타는 2패(2승 득실 -1)째를 당했다. 제타의 패배와 함께 디알엑스(4승 0패 득실 +6) 또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젠지는 선셋과 바인드를 밴한 뒤 자신들의 전장을 어센트로 선택했다. 제타는 브리즈, 아이스박스를 밴하고 스플릿을 전장으로 택했다.
제타가 선택한 스플릿에서 젠지는 수비로로 임한 전반전부터 상대를 압도하면서 7-5로 여유있게 후반에 돌입했고,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에서는 피스톨라운드부터 5점을 연달아 득점하면서 13-8로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어센트 역시 유리하게 경기를 풀여가던 젠지는 12-9 상황에서 연달아 3점을 실점, 12-12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첫 라운드인 25라운드에서 제타의 수비에 막혀서 2대 5로 불리해진 벼랑끝 상황에서 ‘메테오’ 김태오와 ‘먼치킨’ 변상범의 놀라운 슈퍼 클러치가 터지면서 연장 서전을 득점했다.
단숨에 흐름을 돌린 젠지는 26라운드에서는 변상범이 장벽의 위로 올라가 순식간에 두 명을 쓰러뜨리면서 빠르게 경기를 장악, 14-12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먼치킨’ 변상범은 VCT 퍼시픽 최초 1000킬의 주인공이 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