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플로리아가 해체를 알린 지 4일 만에 체리블렛 또한 해체를 알렸다. 브브걸은 새 출발 1년 만에 3인 체제 팀 재정비 소식을 알려 씁쓸함을 자아냈다.
걸그룹 해체 소식의 시작은 4인조 걸그룹 플로리아(수미, 예설, 조아라, 한나)였다. 2020년 디케이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한 플로리아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밝고 상쾌한 노래, 춤으로 위안이 되기를 기원하며 ‘꽃이 만개하다’라는 뜻을 가진 ‘플로리아’로 데뷔했다.
데뷔 후 ‘치티치티’, ‘화이트 스노우 데이’ 등을 발매한 플로리아였지만 활동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MBC ‘쇼! 챔피언’에 출연한 게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플로리아는 2022년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가요부문 K팝 신인 걸그룹대상, 2024년 제11회 한류힙합문화대상 힙합문화료규 부문 K팝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하지만 해체를 피할 순 없었다. 지난 18일 플로리아 리더 수미는 “플로리아 멤버들이 회사와 협의 하에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오랜 시간 앨범 발매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약 4년 간의 플로리아 활동을 통해 꿈꿔왔던 꿈을 이뤘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이 인사가 영원한 이별이 아닌 다음을 기약하는 안녕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롤린’ 등으로 역주행 인기를 얻은 브브걸은 유정의 탈퇴 소식과 함께 3인 체제 재정비 소식을 전했다. 브브걸은 2011년 브레이브걸스로 데뷔한 그룹으로,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가 제작했다. 여러 차례 멤버 변화가 있었으나 2017년 발매한 ‘롤린’이 역주행 신화를 쓰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 2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멤버들은 워너뮤직코이라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브브걸’로 데뷔했다. EP앨범 ‘원 모어 타임’을 발매하며 새로운 활동에 돌입했으나 전속계약 1년 만에 종료 소식을 전했고, 이와 함께 유정의 탈퇴 소식도 전해 씁쓸함을 남겼다. 브브걸 측은 “협력사 GLG에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며, 멤버들이 음악 작업과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체리블렛도 해체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체리블렛은 2019년 1월 데뷔한 그룹으로, 10인조로 데뷔했지만 그해 미래, 코코로, 린린이 탈퇴하며 7인조로 재정비했다.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걸그룹으로 ‘무릎을 탁 치고’, ‘알로하오에’ 등을 발표하며 활동했지만 공백기가 길었다.
멤버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새로운 활동을 모색하기도 했고, 팀으로는 지난해 3월 ‘체리 대시’로 활동하며 도약을 꿈꿨으나 전속계약이 종료되면서 체리블렛은 데뷔 5년 만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게 됐다. 해윤, 지원, 레미, 메이는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돼 소속사를 떠나며, 유주, 보라, 채린은 소속 아티스트로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