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이 연정훈과 일찍 결혼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채널 ’14F 일사에프’에는 ‘요즘 2030은 무슨 고민해?(feat. 한가인) ㅣ 아주 사적인 미술관’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한가인은 두 명의 여성을 위한 ‘한가인 개인전’을 개최했다. 한가인은 “여기 전시된 사진들이 제 인생에서 뭔가 제일 의미 있는, 기억나는 순간들을 모아둔 것이다. 제가 직접 사진이랑 순간을 고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가인은 1등으로 연정훈과 촬영한 사진을 걸어두었다. 2005년에 연정훈과 결혼한 한가인은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이다. 20년의 역사와 비슷하게 하는 건데 저희 남편이 빠지면 삐칠 수도 있을 것 같다. 남편은 (MBTI의) F다. 저는 완전 대형 T다”라고 설명했다.
한가인은 고민이 많다는 여성의 말에 “저도 사실은 20대 때 방황을 많이 했다. 배우를 시작한 것은 제 의지였다기보다는 상황적인 것 때문에 시작했다. 몇 년 후에 ‘이 일을 하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의문이 뒤늦게 왔다. 서른 초반까지 되게 힘들었다. 매일 하루하루가 견뎌내는 상황이었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꽤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속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공감의 말을 전했다.
이어 “어?’한테 ‘네가 그렇게 해서 배우 되겠어?’라고 했던 사람들한테는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이다. 결혼했을 때도 ‘아.. 결혼을 지금 하는 건’ 이렇게 했을 때도 내가 일찍부터 생각한 결혼 생활이니까 훨씬 더 안정적이고 더 노력도 많이 해서 더 원만한 가정,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노력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원래 일찍 결혼할 생각이 있었냐는 질문에 “일찍 결혼한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제 인생의 가장 미스터리가 그거다. 왜 빨리 내가 결혼을 했지”라고 답했다. 이어 “그때 선택하는 시점의 저로 돌아가면 그때는 일보다는 가정을 꾸리는 일,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놓치고 싶지 않았던 그런 것도 있었다. 결혼이 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자리를 잡고 조금 더 안정적인 상태에서 하는 게 더 좋겠다는 선택을 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가인은 “결혼 생활하면서도 너무 어리니까 힘들 때도 많았다. 아기 낳기 전에는 겁이 많았다. 내가 생각했을 때 못난 구석이 많아서 숨기고 살았다. 지금은 내 치부를 보이는 것에 대해 자유로워졌다. 무서운 게 없어졌다. 내가 먼저 지켜줘야 되는 역할이 생기다 보니까 겁날 게 없다. 내가 우리 남편이랑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면 내가 어릴 때 꿈꿨던 내 이상향의 아빠와 나의 모습이 투영이 돼서 치유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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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4F 일사에프 - 아주 사적인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