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사태" 어도어,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 예견됐나..누리꾼 '싸늘'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4.22 17: 35

하이브가 뉴진스가 소속된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경영진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 수집에 나선 것.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 대면 진술 확보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 대표와 A씨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A씨가 직위를 이용해 하이브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더불어 하이브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하이브의 아티스트에 대한 부정여론 형성 작업과 아티스트 부모들에 대한 회유 작업도 비밀리에 진행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
하이브는 A씨 등이 경영권을 탈취해 독자 행보에 나서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행해 온 정황을 제보를 통해 파악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에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과 함께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했으며, 이날 확보한 감사 자료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가운데,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지난해 1월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당시 민희진 대표는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 되는 표현이다. 투자금이 결정돼 투자가 성사된 이후의 실제 세부 레이블 경영 전략은 하이브와 무관한 레이블의 독자 재량이기도 하거니와 난 당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었기 때문"이라며 "당시 내게는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의 조항은 1순위였을 것이라 사실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사태와 민희진 대표의 발언이 재조명되자, 일각에서는 이미 '탈 하이브'를 예견한 것이 아니었냐는 반응은 물론, 부정적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역대급 사태다", "사실이라면 황금알 낳는 오리 배 가른 격", "하이브 자본 없이 뉴진스가 이렇게까지 대형 그룹이 됐을지 의문" 등 질타를 쏟아냈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2019년 하이브에 합류한 이후, 브랜드 총괄(CBO)로서 새로운 CI 개발 및 신사옥 공간 브랜딩을 완성했다. 이후 지난 2022년 하이브 산하의 신규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이사로 선임되었으며 그해 7월 자신이 전체 제작 과정을 총괄한 걸그룹 뉴진스를 데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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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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