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휘가 소속사 대표 이제훈과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전했다.
이동휘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범죄도시4'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범죄도시4’는 ‘범죄도시’의 4번째 시리즈로,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이동휘가 연기한 장동철은 IT업계의 천재 CEO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의 운영자로,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는 극 중 명품 브랜드 톰 브라운의 의상을 다채롭게 선보여 눈길을 끈다. 스타일링에 대한 질문에 이동휘는 “고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시기에 유행하던 브랜드였다. 장동철을 분석해볼 때 순수한 사람이라고 해석했다. 어렸을 때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그런데 제약과 환경 속에서 충족하지 못하는데 장동철은 나쁜 방법으로 소유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됐고, 그 사람이 뭔가에 꽂히면 하나가 아닌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야 소유의 갈망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이번에 나온게 있으면 다 쓸어담아서 소유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고 해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어린시절에 가지고 싶었던 것이 많았다. 제 어린 시절에 특정 브랜드를 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하나 하나 모아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그런 것을 극대화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감독님과 설정했던 것이 장동철이 피규어를 수집하고 모으는 인물이었다. 주변에 친구가 하나도 없는 인물이다보니까 인형을 주변에 깔고 안정감을 느끼는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그런데 인형이 다 저작권이 있더라. 그래서 제작비 문제로 다 그림으로 대체됐다. 자화상을 제외하고 다 제가 그린 그림이다. 제가 그림을 그려오고 있는데 제 그림 수준도 자신할 수 없고 공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감독님과 상의 후에 제 그림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범죄도시4’의 개봉과 더불어 최근 이동휘는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형사 김상순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동석 선배님처럼 계속 제게 꾸준하게 기회를 주시는 분이 ‘수사반장’ 감독님이셨다. 영화 ‘공조’ 때 처음 만났는데 다른 얼굴을 보고 싶다면서 기회를 주셨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생을 잘 살아야겠다 다짐을 했다. 정말 오랜 인연이다. 10년 가까이 지나서 다시 기회를 주시는 것을 봤을 때 잘 살아왔어야 됐고 더 잘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반장 1958’에서 소속사 대표인 이제훈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그는 “소속사 대표님이어서 어떻게 저도 형을 대해야 할지, 대표님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하고 NG를 낼 때 당황스럽고 상황이 익숙치 않다. 그런데 이런 따뜻함은 처음이다. 대표님이 두발 벗고 나서서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제가 찍은 독립 영화와 관련된 콘텐츠도 직접 만들어 주시고 고민이나 방향성에 대해서도 따뜻하게 이야기를 해주신다. 이제야 말로 제 집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