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데뷔 8년 만에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둔 도영이 앨범 준비 과정을 언급하며 이번 앨범 준비를 하면서 느낀 점을 밝혔다.
도영은 데뷔 8년만 첫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 (YOUTH)’ 발매를 앞두고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OSEN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춘의 포말’은 청춘이라는 파도 속에서 생기는 다양한 감정을 ‘포말’로 비유해 담아낸 앨범으로, 청춘으로서 도영이 가장 솔직하게 노래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을 노래로 풀어냈다. 오롯이 도영의 목소리로 총 10곡이 수록돼 진심 어린 위로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 도영은 첫 솔로 앨범에 ’10곡’이라는 꽤 많은 수의 곡을 수록한 이유에 대해 “앨범에 단위가 요즘은 미니랑 정규로 나뉘어져 있다. 사실 그간 앨범을 많이 내면서 미니 사이즈에 수록될 적당한 곡의 양, 정규 사이즈에 수록될 양을 고민하다보니까 (상황에 맞춰)좋은 곡을 넣을 때도, 아쉬운 곡을 넣을 때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시작을 맞이하는 저로서는 적게든, 많게든 최대한 좋은 곡만 넣자는 마음이어서 미니, 정규 사이즈를 없애서 1집, 2집, 3집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1집이 10곡이 된 건 정말 좋은 노래가 많아서 10곡이 됐다. 2집이 7곡이 되던, 이후 몇 곡이 되던 그게 이상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고싶다는 생각이다. 좋은 곡으로 채우고 싶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춘의 포말’은 어떤 의미로 사용했을까. 도영은 “‘포말’이라는 단어가 파도나 다른 친구들에 비해 별로 안 쓰는 단어다. 포말이 정말 찰나에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대중적이지 않고 유명하지 않는 단어”라며 “보통 돌을 깎아서 절벽, 절경을 만들어내는 일 자체가 파도와 바다 등 그들도 일을 하지만 그 사이에는 포말이 있다는 걸 전제로, 청춘에도 모두의 기억에는 없지만 나의 기억에 있는 사건들이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제목을 짓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데뷔 8년차를 맞이한 도영은 어떤 확신으로 솔로 앨범 발매를 결정했냐는 물음에 “완전히 그런 것 같다. 저도 이제 스스로 솔로 앨범을 내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잘 안 섰기 때문에 좀 미룬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제 스스로 노래를 잘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만약 솔로 앨범을 낸다고 하면 다른 것에 의존하지않고 오로지 음악에 의지해야한다는 마음이있어서 그런 마음으로 앨범을 기다리다보니 시간이 필요했다. 엔시티로서 멤버들과 음악을 했던 시간이 없었다면 절대 상상도 못했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타협점이 없는 아티스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다”고 답했다.
도영은 확신을 갖게 된 계기로 “천천히 정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거라고 생각한다. 작년 한 해가 그런 계기였던 것 같다. 작년을 보내면서 많은 노래를 하고, 지치지 않는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솔로 아티스트라고 하면 그 어떤 자리에서든 본인이 하는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가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혼자 준비하는 거까지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작년에 앨범을 많이 내고, 무던하게 준비하는 걸 겪으면서 솔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스로 노래할 수 있다는 다짐은 언제 느꼈을까. 도영은 “노래에 대한 확신이 저는 있는 줄 알았는데, 앨범을 준비하다보니까 사라지더라. 쉽지않은 노래를 매번 하니까 정말 쉽지 않더라. 제가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할거라는 확신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영은 “태일이 형이 아프면서 제가 형 파트를 소화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런 부담도 되고 걱정도 있었지만, 저는 그걸 해내면서 저 스스로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다. 남들은 모르겠지만 스스로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쌓이고 있고 녹음 과정 또한 그런 부분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서 그런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도영은 ‘청춘의 포말’이라는 앨범명을 직접 짓는 것뿐만 아니라 수록곡 ‘새봄의 노래 (Beginning)’와 ‘나의 바다에게 (From Little Wave)’의 곡 작업에 참여, 데뷔 후 처음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새봄의 노래 (Beginning)’를 단독으로 작사한 도영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펼쳐내고, 이뤄갈 수많은 꿈들에 대한 진심을 써 내려갔으며, 작곡에도 참여해 서동환 작곡가와 함께 자신의 벅찬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솔로 앨범의 어디까지 도영의 손길이 뻗어있을까. 도영은 “저는 거의?”라며 “너무 감사하게도 처음 앨범 방향성과 하고자하는 노래, 수록하고 싶은 음악 장르 곡을 수급받고 싶은 작곡가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면서 “프로모션 타임 스케줄이나 어느날에 이게 공개되고, 안되고까지 신경쓰려고 했다. 그래서 감사한 건 어떻게 보면 솔로 앨범이라고 해서 100% 아티스트의 의견이 들어갈 수 없는게 회사의 입장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시고 잘 포장해서 나올 수 있게 해주신 것 같다. 회사에 많이 고맙다”고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한 감사를 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NCT 마크, 소녀시대 태연, KENZIE, 루시 조원상, 서동환, 강타, 이주형(MonoTree), 구름 등 유수의 뮤지션이 대거 참여해 도영의 보컬과 감성을 극대화 했다. 특히 태연과 마크가 참여한 ‘Time Machine’은 이별을 대하는 연인의 서로 다른 감정을 그린 미디엄템포의 팝 발라드 곡으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 위로 도영, 태연, 마크의 보컬이 아련하게 어우러지는 곡.
그렇다면 마크, 태연의 합류도 도영의 선택이었을까. 도영은 “태연 님과 마크 님 같은 경우에 정말 제가 뚜렷한 그림이 있었고요. 제가 좋아하는 톤을 가진 남자 아티스트와 여자 아티스트를 한 곡에 넣어서 재밌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접근이 있었다”고 말했다.
도영은 “저나 태연 누나는 보컬리스트 같은 톤을 갖고 있어서, 노래를 많이 불러본 사람들의 톤이라고 할까. 색다른 톤의 보컬을 넣고 싶은데, 제가 마크가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마크와 함께 하고 싶다고 했고, 태연 누나는 ‘말해 뭐해’로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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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