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은수가 드라마 '수사반장 1958'로 돌아왔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2회에서 서은수는 종남서림의 주인 '이혜주' 역으로 첫 등장을 알리며 눈길을 끌었다.
온기 가득한 서점 안에서 혜주는 서점을 찾아온 손님들을 살갑게 맞이했다. 기대하던 추리 소설의 부재 소식에 안타까워하는 난실(정수빈)을 미소로 위로하며 따뜻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종남 경찰서 형사 영한(이제훈)과 첫 만남은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열정과 패기로 사건을 해결하던 영한은 결국 깡패 살모사(강인권)의 부하들에게 쫓기고 말았다. 혜주는 부하들을 피해 도망쳐 서점으로 들어온 영한을 처음 마주했다. 다급하게 "저 경찰인데요, 깡패들이 쫓아와서요. 저 좀 숨겨주세요"라고 말하는 영한에게 혜주는 "댁이 경찰인지 깡패인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라며 똑 부러지게 말했다.
그러나 이내 영한을 숨겨줬고, 혜주는 깡패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를 시작했다. 의심을 품고 서점을 뒤지는 깡패들 쪽으로 책을 쓰러뜨리며 확실한 도움을 주기도. 또 영한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손수건으로 영한의 상처를 만져주는 다정함은 숨기지 못했다.
혜주는 감사 인사를 전하러 온 영한에게 "제가 평소에 겁이 좀 없어서요. 어머니가 그러시는데 제 태몽이 호랑이를 물어 죽이는 강아지였대요"라고 대답, 평소 해맑지만 단단한 성격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어 영화를 보자는 영한의 제안을 받아들인 혜주의 얼굴에서는 설렘이 느껴졌다.
서은수는 사랑스러운 외모와 강인한 내면을 모두 간직한 외유내강 '이혜주'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특히 1950년대 헤어와 의상 등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특유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터프하고 긴장감이 넘치는 수사의 흐름 속에서 부드러움을 더하는 섬세한 연기로 극을 다채롭게 했다. 이미 한차례 영한의 수사에 도움을 준 혜주가 앞으로의 전개에서 보여줄 또 다른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서은수가 출연하는 MBC '수사반장 1958'은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