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주니엘(JUNIEL)이 히트곡의 힘을 톡톡히 봤다.
2012년 ‘일라 일라(illa illa)’로 데뷔한 주니엘은 꾸준히 청아한 음색과 특유의 개성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터로 가요계에 존재감을 알렸다. ‘일라 일라’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 윤진이의 테마곡으로 쓰이면서 화제를 모았고, 주니엘 역시 이 작품에서 버스킹을 하는 아티스트로 깜짝 등장해 눈도장을 찍었다.
걸그룹이 많이 활동하던 시긴, 솔로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로 꾸준히 활동하며 주니엘은 ‘귀여운 남자’, ‘나쁜 사람’, ‘연애하나봐’, ‘물고기자리’, ‘예버보여’ 등의 히트곡을 냈다. ‘로봇이 아니야’, ‘미녀 공심이’, ‘어서와’, ‘유령을 잡아라’, ‘삼남매가 용감하게’ 등 드라마 OST에서도 독보적인 목소리를 냈고, 최근 발매된 웹툰 ‘소녀의 세계’ 컬래버레이션 음원 '비행'을 통해 여전한 음색과 성숙해진 매력을 동시에 보였다.
지난달 21일, 새 싱글 ‘안녕’을 발매하며 약 3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한 주니엘은 청아한 음색과 섬세한 감성으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올해로 데뷔 12주년이 된 주니엘. ‘안녕’ 발매를 앞두고 주니엘은 홍대 거리에서 시민들로부터 1시간 동안 ‘좋아요’ 100개를 받는 미션에 나섰다. “혹시 저 아시나요”라고 물어보고, 모른다는 시민에게는 데뷔곡 ‘일라 일라’를 부르며 다가간 끝에 35분 만에 ‘좋아요’ 100개를 받아내며 성공했다.
주니엘은 당시를 떠올리며 “진짜 못 알아보실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홍대 쪽이라 젊은 분들이 많으신데, 그들은 제가 데뷔했을 때 9살, 10살 정도 됐을 것 같다. ‘나를 알까’ 싶었는데 그 생각이 맞았다. 그래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저를 알아보시는데, 새내기 분들은 저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데뷔곡 ‘일라 일라’가 큰 힘을 발휘했다. 가수로서 히트곡이 있다는 건 큰 힘이라는 점에 대해 주니엘은 “맞다. 그리고 알아보지 못하셔도 주니엘을 알린다는 생각으로 나갔었다”라며 “사실 그날이 정말 추웠다. 미션에 실패하면 버스킹을 해야 했는데 도저히 이 날씨에 버스킹은 못할 것 같았다. 할 수는 있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았기에 미션 성공을 위해 더 힘을 냈던 것 같다”고 웃었다.
미션에 성공하면서 주니엘은 밴드를 만들어 달라는 소원을 전했다. 주니엘은 “현재 구상 중”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