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하트(37, 셀틱)가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셀틱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A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했다. 120분 연장전 3-3 무승부를 거둔 두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승부차기는 셀틱의 6-5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결승에 선착한 셀틱이다. 셀틱의 결승 상대는 오는 21일 레인저스와 하츠의 승자로 정해진다. 결승전은 5월 25일 열린다.
이 경기 양현준은 선발로 출전했다. 4-3-3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해 후루하시 쿄고, 니콜라스 퀸과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골은 애버딘이 넣었다. 전반 2분 만에 보얀 미오브스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셀틱도 반격했다. 전반 21분 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양현준이 벤치로 물러난 직후인 후반 18분 제임스 포레스트가 경기를 뒤집는 골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애버딘이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45분 에스터 소클러가 득점의 주인공이었다.
연장전으로 향한 승부, 다시 셀틱이 앞서 나갔다. 연장 전반전 추가시간 맷 오라일리가 골망을 갈랐다. 셀틱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연장 후반 14분 애버딘이 다시 득점을 만들면서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도 팽팽했다. 양 팀은 3번 키커까지 모두 골망을 갈랐다. 셀틱의 4번 키커 라이언 던컨이 실축했다. 5번 키커가 성공하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던 셀틱이다.
문제가 생겼다. 5번 키커로 나선 '수문장' 조 하트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것. 결국 승부차기는 7번 키커까지 이어졌고 애버딘의 마지막 키커 킬리안 필립스가 실축, 하트가 선방하면서 셀틱이 결승으로 향했다.
이로써 양현준은 유럽 진출 첫 시즌 만에 트로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리그에서도 승점 78점(24승 6무 3패)으로 1위를 달리고 있기에 두 개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