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cm 장신 공격수 이영준(김천 상무)가 멀티골을 넣자 중국도 다시 2m 골키퍼를 투입했다. 하지만 완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할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영준의 멀티골이 터져 중국을 2-0으로 제압했다.
UAE와 1차전 추가시간 헤딩 결승골을 터트렸던 이영준은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추가했다. 이영준의 추가골까지 터진 한국이 2연승을 내달렸다.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4위를 기록하면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한다. 한국이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이 파리행에 성공하면 1988 서울 올림픽부터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최초의 역사를 쓴다.
이날 중국은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0-2로 뒤진 가운데 중국은 후반 37분 골키퍼인 2m의 장신 위진융까지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견고한 스리백을 구축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이미 위진융은 일본전에서도 후반 투입된 경험이 있다.
일본과 조별리그 1차전 후반 43분에 경기에 나섰다. 유니폼엔 위진융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져 있었다.
위진융은 포지션으로 골키퍼지만 이번 대회서 단 한차례도 자신의 포지션으로 뛰지 못했다. 공격수로 변신한 모습이다. 물론 선발 출전은 어렵다. 상대에게 리드 당한 상황에서 추격을 위해 출전하고 있는 것.
중국 소후닷컴은 경기 후 "애물단지 대표팀, 조잡한 경기와 슈팅으로 패했다"라고 전했다. 2연패를 당한 경기력에 대한 논평이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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