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부산 KC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 남겼다.
부산 KCC는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 3차전’에서 원주 DB를 102-90으로 크게 이겼다. 2승 1패를 거둔 KCC는 남은 시리즈에서 1승만 더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KCC는 이호현, 허웅, 송교창, 최준용, 라건아로 주전라인업을 짰다. 캘빈 에피스톨라의 체력저하를 고려했다. DB는 이선 알바노, 김영현, 강상재, 서민수, 디드릭 로슨으로 맞섰다.
최준용이 초반부터 3점슛과 바스켓카운트를 묶어 8득점을 쏟아냈다. 허웅의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도 터졌다. KCC가 16-15로 근소한 우위를 잡았다.
최준용이 로슨을 막는 과정에서 일부러 팔을 잡아챘다. 화가 난 로슨이 최준용에게 공을 던졌다. 최준용에게 일반파울, 로슨에게 U파울이 선언됐다. 로슨과 DB 코칭스태프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최준용이 11점, 라건아가 10점을 쏟아낸 KCC가 1쿼터 32-31로 앞섰다.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2차전을 결장한 알리제 존슨이 2쿼터 중반 깜짝 코트를 밟았다. 존슨은 돌파에 이어 파울까지 얻는 등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존슨이 득점하면서 KCC 사기가 더 올라갔다. KCC가 전반전을 57-51로 이겼다.
변수가 생겼다. 3쿼터 중반 라건아를 수비하던 김종규가 4파울에 걸렸다. 로슨도 3파울로 파울트러블이었다. 김종규를 빼지 않아 화근이 됐다. 리바운드 싸움을 하던 김종규가 3쿼터 5분 41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승부가 KCC로 기울었다.
최준용, 라건아, 송교창, 허웅까지 여러 선수가 계속 터졌다. 최준용이 시간에 쫓겨 던진 행운의 3점슛까지 들어갔다. KCC가 4쿼터 초반 87-70으로 17점을 앞서 승기를 잡았다. KCC의 화력은 무서울 정도로 터졌다.
최준용은 25점을 넣으면서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라건아는 27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허웅은 3점슛 2개 포함, 19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DB는 로슨(2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알바노(18점, 4어시스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컸다. 후반전 들어 두 선수가 지치면서 슛도 들어가지 않았다. 5반칙 퇴장당한 김종규는 4점, 2리바운드에 머물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