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26)의 복귀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31, 이상 토트넘)이 측면으로 자리를 이동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히샬리송은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개인 훈련에 열중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영국의 더부트룸은 “히샬리송이 돌아오면 손흥민은 (최전방이 아닌) 다른 위치(측면)에서 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또 아스날과 첼시, 리버풀을 차례로 만나는 토트넘에 그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하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리그 5위, 아스날은 승점 71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각각 4위 탈환과 우승 레이스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토트넘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지난 13일 뉴캐슬에 0-4, 큰 차이로 졌기 때문. 점유율은 높았지만,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허점 투성이었다.
그래도 토트넘에 다행인 건 아스날전 준비 시간이 넉넉하단 것이다. 그리고 히샬리송의 복귀가 기대된다.
토트넘은 2주 넘게 아스날전 준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올 시즌 유럽대항전을 나가지 않기에 13일 뉴캐슬전~28일 아스날전 사이에 경기가 없다.
반면 아스날은 18일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0-1패)을 치렀고, 앞으로 울버햄튼(21일)-첼시(24일)와 리그 2연전을 가져야 한다.
영국 풋볼런던은 뉴캐슬을 상대로 호되게 당한 토트넘이 반등하려면 5가지를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더 용감하게 공을 소유하고 ▲중원 조합을 올바르게 꾸리고 ▲손흥민에게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고 ▲세트피스 수비를 정돈하는 것이다.
더 자세히 들어가면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본 자리’인 왼쪽 윙어 임무를 맡겨야 한단 의견을 냈다. '최전방 자원' 히샬리송이 돌아온다면 가능한 이야기다.
올 시즌 직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지난 시즌까지 주로 왼쪽 윙어로 나섰던 손흥민은 케인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히샬리송의 부상 이탈한 여파도 있다.
0-4로 진 뉴캐슬전에서도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0-3으로 뒤진 후반 13분 주축 공격수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사실상 ‘백기’를 든 것.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됐다. 전반전 한 차례 위협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선보였지만 슈팅은 단 한 차례도 때리지 못했다. 중원에서부터 볼이 올라오지 않아 고립된 탓에 볼터치도 단 26회에 그쳤다.
그는 작정하고 나온 뉴캐슬 수비에 갇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경기가 안 풀리자 밑으로 내려와 플레이메이킹에 관여하려 했으나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으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손흥민의 위치 조정을 주장한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왼쪽에 있을 때 주연으로 빛날 수 있다. 한국 스타는 구심점이자 공을 지켜내는 타깃맨 역할을 요청받았을 때도 때때로 해낼 수 있지만, 계속 그 자리에서 뛰면 모든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손흥민 위치 변화 조언과 별개로 풋볼런던은 아스날전 손흥민의 득점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난해 9월 손흥민은 올 시즌 첫 아스날과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끈 바 있다. 풋볼런던은 "당시 손흥민은 단 18번만 터치하고 2골을 넣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단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아스날은 손흥민을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