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챔피언'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플로리안 비르츠(21)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거대한 가격표를 부착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15일 독일 쾰른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은 끝이 났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승점 79점(25승 4무)을 만들었다. 2위 바이에른 뮌헨, 3위 VfB 슈투트가르트(이상 승점 63점)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79점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레버쿠젠의 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 1904년 창단된 레버쿠젠의 역사상 첫 번째 리그 우승이다. 사비 알론소 감독과 선수들은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분데스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버쿠젠의 리그 우승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분데스리가는 "2023-2024시즌 챔피언은 레버쿠젠"이라며 "사비 알론소 감독과 레버쿠젠은 전체 34라운드 중 29번째 라운드에서 무패로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우승했다. 레버쿠젠은 2011-2012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후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우승에 성공한 첫 번째 팀"이라고 알렸다.
현대 축구에서 승점을 위해서는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전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알론소는 용감했다. 알론소 감독은 우선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가 마련한 통계에 따르면 레버쿠젠의 이번 시즌 평균 점유율은 63.4%였다. 51.9%였던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올랐다.
레버쿠젠은 공을 잡고 경기 자체를 주도했다. 짧고 빠른 패스를 통해 상대를 요리했다. 세트피스에 의존하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29경기를 치르며 득점한 74골 중 46골을 세트피스 상황이 아닌 오픈 플레이에서 넣었다. 역습에서 만든 골은 8골이다.
알론소 감독의 아이디어를 믿고 그대로 수행한 선수들 역시 칭찬받아 마땅하다. 놀랍게도 우승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 1~6위 사이에 레버쿠젠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최다 득점자는 스트라이커 보니페이스와 비르츠로 11골을 기록 중이다.
비록 눈에 띄게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비르츠는 어시스트까지 10개를 기록, 레버쿠젠 우승의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르츠는 2003년생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난 밸런스와 민첩한 방향 전환, 빠른 발을 기반으로 공격 2선에서 주로 활동한다. 비르츠는 뛰어난 축구 센스, 간결한 플레이 등으로 번뜩이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1-2022시즌 반월판, 십자인대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커리어 위기에 놓였지만, 복귀한 뒤에도 여전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 왼쪽 윙포워드, 세컨드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공격쪽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이런 비르츠를 향해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르츠 영입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레버쿠젠이 천문학적인 가격표를 부착했기 때문.
매체는 "페르난도 카로 레버쿠젠 CEO는 비르츠의 이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했지만, 어마어마한 이적료가 붙었다. 카로는 최근 비르츠를 1,500만 유로(한화 약 2,210억 원) 아래로는 매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3월 비르츠의 아버지는 "아들은 2027년까지 레버쿠젠과 계약돼 있다. 이는 그가 레버쿠젠에서 보낼 시간과 비슷하다"라며 계약 만료 전까지 구단을 떠나지 않겠다고 암시했다.
스포르트1은 "어디선가 비르츠에게 붙은 1,500만 유로를 제안하고 이적이 성사된다면 이 젊은 스타의 이적료 순위는 네이마르(약 3,270억 원)와 킬리안 음바페(약 2,650억 원)의 뒤를 이어 가장 비싼 이적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