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SNS에서 화제가 된 지원자라고 해도 무대 위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오직 실력으로만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곳이 바로 ‘아이랜드’였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Mnet ‘아이랜드2 : 앤에이(I-LAND2 : N/a)’에서는 데뷔를 위해 나아가는 24명의 지원자가 입장 테스트를 통해 운명이 갈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프로듀서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가능성도 생각하며 지원자들에게 ‘I’를 줄지 말지를 결정했다. ITZY의 ‘케이크’를 선곡해 무대를 꾸민 네 번째 유닛(유이코, 김은채, 최소울, 나나)은 무대 시작부터 상큼한 매력과 에너지를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준 끝에 4명 중 3명이 ‘아이랜더’로 향할 수 있었다. 무대 후반으로 갈수록 에너지가 떨어지는 게 보였지만, 가능성이 컸던 만큼 ‘I’를 받을 수 있었다.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은 두 번째 유닛 멤버 박예은은 단 하나의 ‘I’도 받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SNS에서 “본인의 외모를 몇 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지만 SNS 스타였을 뿐,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리정은 “너무 예쁘다”면서도 “아이돌이라하면 외모 또한 재능이고 경쟁력이라 그걸 좀 더 활용해주셔야 할 것 같다. 거기에 춤과 노래는 가져가야 할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모니카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어서 캐스팅된 분인데 매력적인 것들이 장착되어 있다고 해도 무대는 확실히 테크닉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만 16살에 세 번째 서바이벌에 도전하는 남유주 또한 다르지 않았다. 인생의 대부분을 서바이벌, 경쟁에 살았다고 하는 남유주는 기대를 모으는 지원자 중 한 명이었으나 무대 후반 노래를 놓친건지, 안한건지 알 수 없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떨어뜨렸다. 그 결과는 탈락. 남유주에 대해서 24는 “두루두루 다 잘하는데 뭔가 하나 뾰족한 무기가 없다. 어떤 한 부분만 뚫고 나와주면 좋은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반면 확실하게 실력으로 모두를 압살한 지원자도 있었다. 예측 순위 1위에 빛나는 최정은이었다. 월말평가 최다 1위에 빛나는 최정은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리정은 “압살이었다. ‘오마이갓’ 하는데 그냥 끝났다. 첫 3초에 가장 적합하다. 너무 많은 것들을 완성형으로 갖고 있어서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24는 “킬링 포인트라고 할 만한 모먼트들을 많이 만들어줬다. 좋은 역량을 보여주는 멤버가 1등을 하는 게 맞겠다”고 평가했다.
SNS에서 화제가 된 지원자, 서바이벌만 세 번이나 겪은 지원자라 하더라도 그게 자신의 ‘실력’이 아님을 보여준 ‘아이랜드2’ 입장 테스트였다. “인생 쉽지 않다”.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라고 자책하는 이들이 그라운드에서 더 자신을 갈고 닦아 ‘아이랜드’로 향할 수 있을까. 더 많아진 실력자, 높아진 평가 속에서 어떤 역전 스토리를 그려낼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