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중원 보강에 집중하고 있는 토트넘이 새로운 미드필더를 확보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팀 토크'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노팅엄 포레스트 에이스 모건 깁스-화이트(24) 영입을 위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통해 노팅엄의 이적 기록이 새롭게 세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임스 매디슨이 가세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해리 케인을 대신한 손흥민과 매디슨이 환상의 궁합을 선보이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토트넘도 10경기 무패(8승 2무) 행진을 펼치며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매디슨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토트넘도 힘든 모습을 보였다. 매디슨이 제공하던 기회가 감소하면서 토트넘의 순위도 하락했다. 매디슨이 복귀했지만 여전히 시즌 초반 중원에서 연결고리를 해내던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매디슨이 막히면서 손흥민까지 덩달아 좋지 않다.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으나 슛 한 번 날리지 못한 채 58분 만에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 포지션에 깊이가 부족하다고 봤다. 코너 갤러거(첼시)와 계속 연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격에 찬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압박도 가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깁스-화이트는 그래서 더 관심을 모은다. 그는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 유스에서 성장했다. 16살이던 2017년 1월 1군 데뷔전을 치른 그는 스완지 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이상 챔피언십) 임대를 거쳤고 2022년 여름부터 노팅엄에서 뛰고 있다.
깁스-화이트는 지난 2021-2022시즌 셰필드에서 올해의 선수로 뽑힌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노팅엄에서 올해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노팅엄 첫 시즌 때는 리그 35경기 5골 8도움, 이번 시즌에는 32경기 5골 7도움으로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저돌적인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력, 득점까지 노릴 수 있는 2선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가능하다는 평가가 깁스-화이트다. 그래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 깁스-화이트를 영입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것은 토트넘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뉴캐슬이 깁스-화이트 영입전에 뛰어 들었으나 프리미어리그의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에 좀 더 자유로운 것은 토트넘이다.
이 때문에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깁스-화이트가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수"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더구나 노팅엄은 깁스-화이트의 몸값을 5000만 파운드로 책정했다. 지난 여름 브레넌 존슨(토트넘)을 보낼 때 4750만 파운드였던 클럽 레코드를 새롭게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깁스-화이트의 토트넘 이적을 더욱 확실하게 굳힐 수 있는 것은 역시 성적이다. 토트넘이 톱 4를 차지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다면 깁스-화이트의 영입은 한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현재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3)에 3점 차로 뒤진 5위(승점 60)다. 당초 토트넘은 5위가 되더라도 다음 시즌 32개에서 36개로 확대되는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출전권을 따낼 수 있으리라 봤다.
하지만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 3개 대회(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서 잉글랜드 클럽들의 성적이 부진하면서 사실상 추가 티켓 확보가 힘들어졌다. 결국 토트넘은 남은 6경기에서 자력으로 톱 4에 들어야 하는 쉽지 않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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