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최고의 세터로 군림한 한선수(39)가 대한항공 점보스에 최고 대우로 잔류했다.
대한항공 배구단은 18일 지난 시즌 통합 우승으로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끈 주장 한선수 계약기간 3년, 연봉 7억5000만원, 옵션 3억3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3년 최대 32억4000만원의 조건으로 2021년 FA 계약 때와 마찬가지로 최고 대울를 받았다.
지난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한선수는 대한항공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총 17시즌 동안 코보컵 우승 5회, 정규리그 1위 7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5회라는 대기록과 함께 프로배구 출범 이후 최초의 4연속 통합 우승 업적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남자배구 최고의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젊은 선수들 부럽지 않은 활동량과 빠르고 안정적인 토스웍을 유지하며 여전히 리그 최고 세터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4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한선수는 “배구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구단주님 그리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특히 힘들었던 지난 시즌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건 모든 동료 선수들 덕분이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한선수는 “앞으로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를 넘어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남자부 FA 시장에선 17명 중 14명이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리베로 오은렬(대한항공→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삼성화재→OK금융그룹) 2명만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오은렬은 총액 3억5000만원(연봉 2억7000만원, 옵션 8000만원), 신장호는 2억원(연봉 1억8000만원, 옵션 2000만원)에 계약했다. 두 선수는 FA B그룹으로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 300%를 영입 구단에서 전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한국전력 세터 김광국은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해 유일한 미계약 선수로 남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