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리 루닌(25, 레알 마드리드)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쳤다.
현재 라리가 1위 팀과 프리미어리그 1위 팀 사이의 어려운 경기였다. 레알은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1-1로 비겼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을 3-3 무승부로 마쳤던 양 팀은 이 경기에서 사활을 걸었다. 전반 12분 레알은 호드리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1분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90분 내 승리 팀을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레알이다. 루카 모드리치가 레알의 1번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고 뒤이어 주드 벨링엄, 루카스 바스케스,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가 키커로 나서서 모두 성공했다. 맨시티는 1번 키커 훌리안 알바레스가 성공하면서 기선을 제압했지만, 2번 키커 베르나르두 실바, 3번 키커 마테오 코바치치가 실축했다.
이 경기 주인공은 레알의 수문장 안드리 루닌이었다.
루닌은 승부차기 2회 선방을 비롯해 8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후 '모비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한 루닌은 "맨시티 원정은 챔피언스리그에서 힘든 경험이다. 고통스러울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루닌은 이어 "가끔은 더 공을 오래 소유 하는 쪽이 더 나은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곤 한다. 이런 경기는 고통스러운 경기다. 특히 이런 120분 경기는 더 그렇다"라고 전했다.
주전 골키퍼가 아닌 루닌은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경기에 나섰고 챔피언스리그도 6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한편 루닌과 레알 마드리드가 오는 30일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하고 파리 생제르맹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는다면 루닌과 이강인은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 루닌과 이강인은 지난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루닌과 우크라이나는 이강인과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