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선옥이 세상을 떠난 비보가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마지막까지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살려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18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주선옥은 지난 4일 연극 연습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많은 이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지난 13일 오전 7시 발인이 엄수됐고 고인은 춘천안식원에 잠들었다.
쓰러진 지 5일 만에 뇌사 판정이 내려지자 가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심장과 폐는 남자 환자에게, 간장과 좌우 신장은 여자 환자에게 기증됐다. 안구 이식 수술도 앞두고 있는 상황. 고인의 죽음은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지만 마지막은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한 동료는 “별이 된 아름다운 명배우 #주선옥 우리 선옥 배우 많은 분들께 좋은 나눔을 하고 하늘로 떠났습니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정말 좋으신 배우분 명복을 빕니다” 등 추모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86년생인 주선옥은 2010년 연극으로 데뷔해 '하카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등의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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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선옥 SNS